장영주 (사)국학원 원장

▲장영주 (사)국학원 원장
이 명칭을 한자(漢字)에 구애받지 않고 어원으로 살펴보면 보다 근원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단군(檀君, TANGUN)은 지금도 만주, 몽골, 예벤키족, 터키 등에서 '탱그리(TANGRI, 하늘 신)'로 불리고 우리의 말에서도 (하늘처럼) ‘동그랗다’ ‘탱글탱글하다’라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Tan, Tengri'는 하늘(天)을, 'Gun, Kan, Khan'은 칸, 한을 뜻하니 ‘단군’은 ‘탱그리 칸’ 즉, ‘天王’이다. ‘탱그리 칸’(천왕 天王)은 하늘을 대신하여 백성을 다스리는 즉, 다 살린다는 의미의 지도자로서 ‘단군’이란 의미이다. 따라서 ‘단군’은 만주와 한반도에 국한된 명칭이 아니라 알타이어족 전체의 최고 지도자의 직책의 명칭인 것이다.

제1대 단군(천왕) 왕검에서 2대 단군(천왕) 부루, 3대 단군(천왕) 가륵...마지막으로 47대 단군(천왕) 고열가까지 2096년간을 존속한 것은 조선朝鮮의 참 역사이다. 단군 왕검께서는 지금으로부터 4381주년이 되는 음력 5월 2일(2012년, 양력 6월 21일)태어나셨고, 4345년 전에 조선을 세워 즉위하여 93년간을 통치하시고, 4252년 3월 15일(어천절) 하늘로 돌아가셨다.

세상에 어느 신이 태어난 날과 죽은 날이 있는가? 최근에는 역사학자들이 중앙아시아의 역사와 지명에서 단군뿐만이 아니라 그 윗대 조상인 환웅의 흔적을 찾아내고 있다. 중앙아시아 천산산맥 중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한 탱그리산(HAN Tengri Mt)’ 이라는 것도 앞에서 이야기 한 것과 같으니 그 분들의 얼이 깃들어 있는 성산이다.

한+탱그리, 곧 Khan+Tengri는 ‘탱그리 칸’과 순서만 바뀐 말이다. 중앙아시아의 미래대국인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ASTANA)는 단군조선의 도읍지 ‘아사달’이고 그들이 존중하는 천신天神도 ‘탱그리’이다.

▲카자흐스탄의 항공사 잡지 ‘제호, 탱그리(단군), 항공사 이름, 아스타나(아사달)
터키와 이라크에 걸쳐 흐르는 장대한 티그리스(TIGRIS)강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젖줄로 인류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강이다. 티그리스강의 중앙아시아 유목민 발음은 ‘딩그리(단군)강’이다.(김정민 카즈구 대학 국제관계학과 박사의 주장 인용)

당연히 삼성(三聖) 즉, 한인 한웅 왕검할아버지는 우리 민족만의 고대 지도자가 아니라 고대 알타이족 전체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보아야 한다. 그들이 전수해 준 크고 밝은 범우주적인 의식에서 빚어진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誥)> <참전계경(參佺戒經)은 조화 교화 치화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민족의 국학國學’이라고 할 수 있다.

<환단고기(桓檀古記)>에서는 천황(天皇)이라는 명칭은 환웅(桓雄)할아버지를 지칭하는 명칭이다. <환단고기>는 일부 위서 시비가 있지만, <환단고기>를 핵심으로 한 <단군세기>는 고려 말 ‘행촌 이암’의 저서이고, <태백일사>는 이암의 현손인 ’일십당 이맥‘이 조정의 사고(史庫)의 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저술한 불멸의 역저들이다. 최근에는 역사학계와 과학계에서도 <환단고기>의 가치를 인정하는 객관적인 연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6년간 원장을 역임한 박석재 박사는 천문기록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무진 50년(기원전 1733년), 다섯 개의 행성이 루(婁)라는 별자리에 모였다(오성취루)'라는 <환단고기>에 기술된 문헌을 토대로 그해 7월 11~13일 밤 하늘을 천문소프트웨어로 검색하였더니, 왼쪽부터 화성 수성 토성 목성 금성 5개 행성이 나란히 늘어서고, 여기에 달까지 가세하여 우주 쇼가 펼쳐졌던 것이 확인되었다. 이는 "<환단고기>의 기록이 천문학적으로 옳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중요한 건 <환단고기>의 기록을 통해 당시 이미 오성취루를 관측할 수 있는 천문기술과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관청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보더라도 <환단고기>의 위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 오성취루 이미지(컴퓨터 시뮬레이션)
박석재 박사는 "천문학적 현상을 임의로 맞춘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미 오성취루와 같은 천문현상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조직과 문화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다."며 과학자의 양심을걸고 '<환단고기>의 사실성'을 증명 하였다.

역사학계에서도 <환단고기>의 주장대로 단군조선이 실재했음이 ‘중국의 사료’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민족문화연구원 심백강 원장(강동민 이사장)은 최근 중국 <사고전서(四庫全書)> 중 ‘단군을 한국의 시조’라고 언급한 자료들을 발췌하여 묶은 책 <단군사료>를 펴냈다.

<사고전서>는 세계 최대의 총서로, 선진(先秦)부터 청대(淸代) 말기까지 역대의 주요 전적들을 가려 수록한 책이다. 중국 청나라 때 국력을 기울여 제작한 것으로, 무려 7만9천 여 권의 분량에 달하고 연간 3천여 명이 투입되어 10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이다. 그러기에 중국학자는 물론 한국과 일본학자들도 <사고전서>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심백강 원장은 "한국의 고대사를 깡그리 부정한 일제 식민사학의 영향으로 제도권 사학은 단군을 그저 신화로만 치부해왔다. 재야사학자들의 단군연구는 주로 우리 책에만 한정되어 위서논쟁에 시달리는 등 한계가 부딪히고 있다. 이번에 나온 책은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중국 <사고전서>를 원문으로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하였다.

이토록 펄펄 살아서 우리의 혈관을 타고 흐르고 있는 단군의 존재를 신화라고 주장하는 일부 학자들과 국민들은 이제 단군이 광대한 중앙아시아를 경영하였던 우리 ‘한민족 역사의 실체’임을 직시해야 한다. 100여 년 전, 나라를 잃으매 수많은 유명, 무명의 지사들이 재산과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면서 지키고자 한 것도 종교와 이념과 학문을 뛰어 넘어 ‘한민족의 실체인 단군의 정신’이었음을 바로 보아야 한다.

올해 단군탄신절인 6월 21일은 ‘단군의 날, 홍익인간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져 2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윤봉길 의사의 생일이기도 하다.

무릇 이 나라의 민족이라면 우리 문화를 대표하며 범우주적 정신과 철학이 깃든 ‘애국가와 태극기’를 가슴으로, 핏줄로 사랑하여야 마땅하다.

(사)국학원 원장(대), 한민족 역사문화공원 원장 원암 장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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