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상임위원장 선거 무산…오후 2시 회의 속개 예정, '자리싸움' 갑론을박

거제시의회는 6일 오전 153회 정례회 마지막 날 의회운영위원회, 총무사회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회의 내내 파행 운영으로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속개키로 했다.

의회운영위원회 후보는 당초 박장섭, 신금자, 이형철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으나 박장섭 시의원은 사퇴했다.

총무사회위원회는 한기수, 김은동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고, 산업건설위원회는 반대식, 신임생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날 본회의는 유영수 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 이어 바로 상임위원장 선거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황종명 의장이 상임위원장 선거 개시를 알리자 반대식 의원은 발언권을 얻어 정회를 요청하는 발언을 했다.

반 의원은 “시민들은 경제적 몸살로 인하여서 상당히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지금 거제시의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선거를 실시하기 전에 정회를 통해서 서로 의견 교환을 하고 필요한 부분을 의논하는 자리를 갖고 선거에 들어가기를 바라면서 정회를 요청한다”고 했다.

황종명 의장은 이에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정회를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정회에 들어갔다.

김두환, 이행규, 강연기 의원 등은 “특별히 정회를 할 이유가 없는데 왜 의장이 정회 요청을 받아들이는지 모르겠다”고 본회의장을 떠나지 않았다.

정회는 계속돼 이행규 의원이 4명 의원의 서명을 받아 개의 요구를 의장에게 제출했다. 11시 47분에 어렵게 속개됐으나 이번에는 상임위원장 선출 방법에 이행규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한기수 의원이 또 다시 정회를 요청해 오후 2시까지 정회됐다.

이행규 의원은 “회의규칙과 위원회 규칙에 따르면 상임위원장 선출도 의장, 부의장 선출 방식과 같이 해야한다”며 “3개 상임위원장 선거를 한꺼번에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의장, 부의장 선거가 순조롭게 끝나는듯 싶었지만 결국 상임위원장 선거서 거제시의회 갈등 양상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의 ‘자리싸움’ 때문이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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