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사회위원장 재선거키로…자리욕심에 당적은 오히려 걸림돌(?)

거제시의회는 6일 오전에 3명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파행 운영으로 오후 2시부터 속개된 회의서 의회운영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은 선출한 반면, 총무사회위원장은 선출하지 못했다.

거제시의회 의원 15명의 정당 분표는 새누리당 5명, 무소속 7명, 진보신당 준비위 2명, 통합진보당 1명이다.

▲이형철 의회운영위원장
무소속 박장섭 시의원의 투표일 하루 전 사퇴로 새누리당 소속 신금자, 이형철 의원이 맞붙은 총무사회위원장 선거서는 신금자 의원이 정견 발표에서 ‘자진사퇴’를 밝힌 가운데 투표가 진행됐다.

등록 후보자 사퇴 시한은 투표일 전날 오후 6시까지이기 때문에 신금자 의원이 사퇴의사를 밝혔어도 법적 효력을 갖지 못한다. 15명의 의원이 참석한 투표서 이형철 의원 8표, 신금자 0표, 무효 7표로 이형철 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에 당선됐다.

의회운영위원장 선거서는 박장섭 의원의 투표일 하루 전 전격 사퇴, 새누리당 후보끼리 감정적 대립 등이 맞물려 ‘자리욕심’의 대표적 사례로 시민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 새누리당 소속 후보 중 한 명이 당 소속보다는 ‘의회운영위원장’ 실리를 챙기기 위해서 새누리당 소속 4명의 의원과 다른 길을 걸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려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열린 총무사회위원장 선거서는 한기수(진보신당 준비위), 김은동(통합민주당) 의원이 모두 ‘사퇴 의사’를 밝혀 별도 날짜를 잡아 총무사회위원장을 다시 선출하기로 했다.

▲ 신임생 산업건설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선거서는 반대식(새누리당), 신임생(무소속) 의원이 후보 등록을 했다. 반대식 의원은 정견 발표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15명 의원이 참여한 투표서 신임생 의원 8표, 반대식 0표, 무효표 7표로 처리돼 신임생 의원이 산업건설위원장을 맡았다.

이로써 하반기 거제시의회 원구성은 의장 황종명, 부의장 강연기, 의회운영위원장 이형철, 산업건설위원장 신임생 의원으로 결정됐다. 총무사회위원장은 별도 날짜를 잡아 선출키로 했다.

오후에 속개된 회의서도 또 한번 정회가 이뤄졌다. 등록 후보 2명이 한꺼번에 사퇴의사를 밝힌 총무사회위원장 선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문제였다. 결국 후보 두 명이 모두 사퇴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의원 개개인의 표는 모두 ‘사표(死票)’로 처리됐다.

이번 의장단 선거서는 ‘자리욕심’때문에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이합집산이 이루어진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됐다. 의원들의 투표 성향도 각 후보들의 능력을 고려하기 보다는 ‘묻지마 우리편’ 투표 성향을 보였다. 또한 후보 등록 후 사퇴시한 내 사퇴와 본회의장 사퇴가 다섯명이나 돼 왜 각 상임위 후보로 등록했는지 의구심을 자아낸다.

의회의 꽃인 각 상임위 중 의회운영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에 초선이 위원장을 맡게 됐으며, 총무사회원장까지 초선이 맡을 경우 집행부 견제 감시 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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