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조, 12일 부당한 경영간섭 중단 촉구 규탄대회 가져

대우조선노동조합 간부 80여명은 지난 12일 KDB산업은행 앞에서 국민기업화 실현, 매각 이행보증금 반환산업은행의 부당한 경영간섭 중단 등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가졌다.

노동조합은 이날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최대주주로서 십년이 넘는 세월동안 대우조선 경영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며 "도를 넘어선 경영간섭으로 대우조선과 그 구성원들을 산업은행의 하수인으로 대해왔다." 고 했다.

그중 가장 큰 독소조항은 매년 경영실적에 대한 MOU 체결을 요구하며, 경영자를 압박하고, 현장을 쥐어짜며, 노동자들의 고혈을 요구해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우노조는 지난 7월 3일 산업은행에 빠른 시일 내 산업은행장과의 면담을 통해 대우조선 경영전반에 대한 허심탄회 한 대화를 나누자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성만호 위원장은 “ 산업은행은 소통을 가로막고, 노동자들의 입에 제갈을 물린 채 지배 권력의 하수인 노릇만 하고 있는 조직에 불과 하다.”말하고 “전 구성원들의 희망과 염원인 담긴 자사주 무상지원과 한화로부터 받은 이행보증금 3150억 원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대우조선 구성원들의 땀과 눈물의 정당한 대가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산업은행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는 앞으로 산업은행이 전향적인 태도 변화 없으면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2차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 의 문

지난 99년 대우그룹 부도 이후 임금 동결, 복지 축소 등 전 구성원의 뼈를 깎는 고통분담으로 대우그룹 중 가장 먼저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 발전시켰다.

하지만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산업은행은 설립목적을 망각한 채 대우조선지분의 성격을 마치 자신들의 고유자본으로 착각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산업은행이 대주주임을 부인할 수 없지만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을 직접 경영할 수 없다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유럽발 금융위기로 조선산업이 장기침체에 접어든 시기에 도를 넘어선 산업은행의 부당한 경영간섭과 부실기업 떠넘기기, 계속되는 퇴직인사 낙하산투입은 회사경영을 더욱 멍들게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에 오너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이 보장되고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국민경제에 계속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설립목적에 부합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우조선은 그룹 시절의 상처를 잊고 국민혈세로 정상화된 국민의 기업으로 이미 자리메김하고 있으며 여전히 국민정서 속에서 국민의 사랑으로 성장발전해 나가야 할 국민의 기업이다.

이에 대우조선 노동조합과 3만여 구성원은 더 이상 국민기업을 훼손하는 산업은행의 횡포가 계속된다면 결초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산업은행의 어떠한 경영간섭도 인정할 수 없으며 독립경영 보장을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경영상황을 고려치 않고 오로지 채권회수에 혈안이 되어 부실기업 떠넘기기를 계속한다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음을 경고하며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대우조선이 산업은행 퇴직인사들의 보신처가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낙하산인사 투입 시 강력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2008년 매각불발로 몰취하게 될 이행보증금 3150억 원은 산업은행의 잘못된 매각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은 대우조선에 반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판단되며 만약 산업은행이 부당이익을 취한다면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12년 7월 12일
대우조선노동조합
산업은행 규탄 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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