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섭 거제소방서 거제119안전센터

▲강천섭 거제소방서 거제119안전센터
최근 무더위가 계속되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난해 폭염 기간의 두 배를 넘어섰다.소방방재청과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458개 응급 의료기관을 점검한 결과 지난 6월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모두 14명이 폭염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7~9월 폭염 사망자(6명)의 2.3배다. 올해 사망자 14명 가운데 약 80%인 11명이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25일 이후 발생했다. 폭염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50대와 40대는 각각 3명과 2명이었다.

6~7월에는 폭염 사망자 7명 중 6명이 60대 후반 이상 고령자였지만, 8월에는 40대와 50대가 2명씩 포함됐다. 사망 장소도 지난달에는 논밭(3명), 비닐하우스(2명) 등 주로 농촌 일터였지만 이달에는 7명 중 4명이 집안에서 변을 당했다. 2명은 술 취해 잠을 자다가 목숨을 잃었다. 낮에 탈진 증상을 보이다가 밤에 잠이 들고서 숨진 사례와 열손상 환자 증가로 인한 구급활동 건수가 작년대비 4배가 증가하였다.

한편 국회에서는 재난의 범위에 폭염과 혹한을 추가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으며, 개정안에는 현행 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재해’에 폭염과 혹한을 추가하고, 폭염과 혹한이 발생할 때 정부가 범정부적 재난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져 있으며, 현재 재해는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가뭄, 지진, 황사 등에 국한 되어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폭염을 계기로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철저한 대책, 농·축·어업 분야 피해에 대한 대비책, 전력수급 안정대책 등 체계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이에 거제소방서에서는 2012년 국민생명보호정책의 일환으로 폭염환자 발생 예상 장소 또는 노약자 밀집시설 40개 취약장소, 독거 장애노인 등 350여명 대한 정보를 사전 파악하여 기초대사(체온, 혈압, 당뇨 등) 측정, 구강용 전해질 제공 등 119 폭염 전담 구급대(전문 응급구조사 7개대 21명)를 운영중이며, 특히 폭염과의 전쟁을 선언 만일의 사태에 대비는 물론 사전 열 손상환자를 찾아 해결하는 119폭염서비스를 24시간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폭염에 대비해 우리 모두는 “불볕더위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과음을 피하고, 특히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위급상황 발생 시 대처방법을 수시로 숙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예방시스템의 구축과 철저한 사전대책 마련으로 폭염 등의 각종재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보다 성숙한 재난안전문화의식의 각인과 배려심으로 무더운 계절에 119와 함께 시원한 미소를 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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