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건위 이전 요구했던 이형철 의원 "양보하라면 양보해야 되지 않겠나"

▲ 거제시의회 본회의 모습(자료사진)
거제시의회(의장 황종명)가 하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표출된 갈등이 다음달 5일 155회 ‘제1차 추경’ 임시회 때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의회는 의장, 부의장, 3명의 상임위원장 등 5명의 ‘의장단’을 구성해 임기 2년의 하반기 원 구성을 마쳤다. 하지만 총무사회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 배정 의원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상임위원회 배정 의원이 확정되지 않아 상임위 부위원장도 선출하지 못했다.

▲ 거제시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의회 구성도
▲ 거제시의회 위원회 조례에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과 상임위 부위원장 선출방법
전반기 총무사회위원회서 활동했다가 후반기 산업건설위원회 배정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이형철 시의원이 총무사회위원회 잔류 의사를 밝혀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형철 시의원은 20일 “전반기 총사위를 했으면 후반기 산건위로 가는 것이 원칙이고, 그래서 산건위 배정을 의장에게 요구했고, 의장도 그러한 뜻을 받아들여 조정에 나섰다”고 했다.

이형철 의원은 “같은 지역구에 있는 시의원이 전반기 산건위에 있었다가 총사위로 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쩌겠느냐”며 “의회 운영위원장으로써 (산건위로 가는 것을) 양보하라고 하면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초 지난 7월 4일 153회 정례회 때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은 의원 15명의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7월 4일 가결된 상임위원회 배정은 이행규 강연기 한기수 신금자 이형철 옥영문 김은동 시의원은 총무사회위원회로, 김두환 반대식 신임생 박장섭 윤부원 전기풍 유영수 시의원은 산업건설위원회로 의결했다.

황종명 의장은 이날 두 상임위원회에 의원 배정을 하는 의결에서 “1차적으로 의원 여러분의 희망에 따라 배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배정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7월 30일 열린 하루 일정의 154회 임시회 때 이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됐다. 김은동, 이형철 시의원이 ‘산업건설위원회로 가고 싶다’고 상임위 재조정을 주장했다.

황종명 의장이 의원 요구를 받아들여 정회를 거듭하면서 의원들이 모여서 상임위 배정을 다시 논의했다. 김은동 의원은 총무사회위원회에 그대로 남겠다고 본인 의사를 접은 반면, 이형철 의원은 산업건설위원회로 가겠다는 뜻을 끝내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각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지 상임위 부위원장을 선임하지 도 못했다. 거제시의회 위원회 조례에 ‘부위원장은 위원회에서 호선하고 이를 본회의에 보고한다’고 돼 있다.

거제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이번 의원 상임위 배정 갈등을 다르게 해석하는 의원도 있었다. “황종명 의장을 제외하면 의장파와 비의장파 분포가 ‘6대8’인데 총무사회위원회는 의장파가 2명, 비의장파가 5명인데 반해, 산업건설위원회는 의장파가 4명, 비의장파가 3명으로 총무사회위원회 소속 시의원 한 명을 산업건설위원회로 보내면 두 상임위원회 의장파와 비의장파가 ‘3대4’로 조정이 돼 비의장파가 상임위도 마음대로 하겠다는 뜻도 있었다”고 했다.

A 시의원은 이에 대해 “주류니 비주류니, 의장파니 비의장파니 그런 것은 전혀 없다”며 “일부 시의원들이 하는 이야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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