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점례 거제시 여성자원봉사대 회장

▲김점례 거제시 여성자원봉사대 회장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서서히 물러나고 있는 것 같다. 따가운 햇살 속에서도 가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시원함이 배어있다. 거듭되는 태풍으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에서는 문동폭포가 산책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 시냇물처럼 졸졸거리던 폭포수가 제 모양을 찾더니 떨어지는 물보라의 춤사위가 꽤 볼만하다.

이 문동폭포 건너편에 “삼오르네상스” 라는 아파트 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삼오르네상스 아파트는 올해 4월 K-water 추진사업인 “수돗물 음용아파트” 로 선정되어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수돗물 명품 아파트로 거듭나고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돗물에 대한 수질정보를 실시간으로 주민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안심하고 수돗물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평소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왠지 수돗물을 그냥 먹으면 잠시나마 느낌이 불편하다. 그래서 그 틈을 뚫고 들어온 정수기가 거의 집집마다 사용되고 있을 것이다. 정수기가 작동되려면 적지 않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서 가정까지 공급되는데 또 에너지를 투입해서 수돗물을 정수해서 음용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 지나친 감이 있지만 어찌하랴.

국가적으로 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노력이 한창이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를 조금씩만 줄여도 전체를 모으면 큰 기여가 될 것이다.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정확한 실시간 데이터를 보면서 털어내고 안심하고 음용함으로써, 가정에는 에너지 절감으로 전기료를 낮추고 국가적으로는 탄소발생량 감축하고자 도전을 시작하는 삼오르네상스 아파트가 그래서 명품아파트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거제시 옥포1동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삼오르네상스 아파트의 도전에 축하와 부러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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