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10명 후보 공모…민주당‧진보당 3~4명 거론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 경쟁이 춘추전국 시대를 연상케 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지난 17~19일 후보 공모를 진행한 결과 신청서를 낸 후보는 10명이나 됐다. △이학렬(60) 고성군수 △조윤명(57) 전 특임차관 △권경석(66) 전 국회의원 △박완수(57) 창원시장 △김현태(60) 전 창원대 총장 △이재규(60) 김해VIP농장 대표 △차주목(44) 새누리당 청년국장 △강대석(46)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 경남본부장 △하영제(58) 전 농수산부 차관 △비공개 1명(홍준표(58) 전 한나라당 대표로 추정) 등.

후보가 난립하면서 전망도 안갯속에 가렸다.

당은 아직 후보 선정 기준 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다. "박근혜 대선후보의 득표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것 정도다. 새누리당 재보선 공천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어 여론조사 후보 압축방식의 가이드라인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쟁점으로 부상한 것은 현직 지자체장 배제 여부, 4·11 총선 낙선·낙천자 배제 여부 등 2가지다.

해당자를 배제키로 할 경우 판세는 180도 바뀌게 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인지도가 높은 박 시장과 홍 전 의원 등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각 후보 측 신경전도 치열하다. 한 후보는 "박 시장을 공천할 경우 추후 실시될 보선에서 창원시장직을 야당에 빼앗길 수 있고, 선거비용도 문제가 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후보는 "낙선·낙천자를 경남도지사로 공천하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공격했다.

이에 해당 후보들은 "민주주의 원칙 위배", "무소속 출마 불사"를 외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양 측이 팽팽하게 대치하면서 공천위는 여론조사에서 현직 지자체장과 낙선·낙천자 출마에 대한 찬반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도 대선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경남도지사 보선후보 공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12일 도지사 보선기획단을 구성한 데 이어 20일 첫 회의를 열어 공천 일정과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다음 주부터 후보 접수에 나서 늦어도 다음달 중순께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장영달 도당 위원장, 송인배 양산 위원장,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등이다.

통합진보당은 이병하 경남도당위원장이 19일 오후 창원축구센터 대세미나실에서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출마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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