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국회의원 새누리당 입당 기자회견…"비리전력 재심청구 예정"

▲ 김한표 국회의원은 25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 발표했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25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 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김한표 후보를 지지했던 김선기 도의원, 김두환‧강연기‧신임생‧윤부원 시의원을 비롯해, 유광덕 전 새누리당 거제 당원협의회 회장 등 15명이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했다.

김한표 의원은 기자회견 후 사석에서 ‘새누리당 입당이 확정된 것이냐’는 물음에 “새누리당의 고위 당직자가 하루 빨리 입당을 권유해 최대한 시간을 빨리 잡아 기자회견을 가지게 됐다”며 “기자회견 후 입당 원서를 중앙당에 제출할 것이다”고 했다.

김 의원은 덧붙여 “개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입당 확정이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겠느냐”며 ‘입당이 쉽지 않을 것이다’는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김한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에게 늘 따라다니는 비리전력자 운운에 대해서 재심청구를 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지난날 저에게 주어졌던 이런 아픔들을 언제 다시 한번 재심사를 받아보는 그런 날이 오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새누리당을 입당할 경우 진성진 거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맞닥뜨리게 되는 것에 대해 “당협 위원장에 연연하지 않는다. 백의종군해도 좋고, 계급장 다 떼고서라도 거제시민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하는데 자리에 연연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하지만 “국회의원이 입법 활동도 하고 시민들의 뜻을 전달하기도 하는 그런 과정은 제도적으로 진입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길이다”며 “앞으로 상식선에서 순리대로 잘 되지 않겠느냐”고 당협 위원장도 정리되기를 바랬다.

한편 새누리당 거제시 당원협의회는 김한표 국회의원의 입당 기자회견 후 성명서를 통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비리 전력 있는 해당행위자의 새누리당 입당은 절대 불가다”고 주장했다.

김한표 국회의원 새누리당 입당 기자회견문


“화합·소통·상생”
더 큰 정치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유난히 무더웠던 올 한해, 강풍과 수마를 동반한 태풍으로 삶의 터전을 잃으신 여러분의 상심이 매우 크실 줄로 압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마시고, 피해복구와 가을걷이가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저 김한표는 오직 시민 여러분에 대한 충정과 거제시의 지속적인 발전,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새로운 결단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다가올 12월 19일, 우리나라의 미래가 좌우되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저와 우리 동지들은, 『국민대통합,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 건설』을 기치로 내건 “새누리당”에 입당하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저는 지난 날 경찰공무원으로 청와대와 일선현장에서 공직생활에 몸담은 바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의식이 저의 뼈 속까지 스며있습니다. 저 김한표는 이 나라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가 지속적으로 꽃 필 수 있는 정치체제가 유지되기를 갈망합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외면하는 정치세력이 국회에까지 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또한 인기에 영합하려는 대중선동의 정치가 대한민국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이에 국민 들은 심각한 불안감을 느끼고 염려하고 계십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저와 우리 동지들은 피와 땀으로 지키고 일궈온 대한민국과 내 고장 거제가 반듯하게 바로 서기를 바라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임을 여러분 앞에서 다짐합니다.

사랑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저는 입당과 관련하여 질문을 받을 때 마다, ‘오로지 거제 시민의 힘으로 당선되었기 때문에, 시민의 뜻에 따라 신중히 판단하겠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무소속으로 남아 다른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의정활동을 수행하길 바라는 시민들도 계시며 그 뜻을 충분히 공감하면서, 오늘 이 결정은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이루어졌음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지난 6월 말경 입당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정당에 입당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대다수(83%)를 차지하였고, 그 중 새누리당에 입당하길 바라는 의견이 다수(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심사숙고 하면서, ‘거제시민의 뜻’과, ‘해당 정당의 영입의지’, 그리고 저 ‘김한표의 입당의사’가 함께 성숙되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각계각층의 인사를 두루 만나면서 고견을 들었고, 과연 어떠한 결정이 풍요롭고 아름다운 우리 거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져오는데 도움이 될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저와 여기 선 동지들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는 새누리당을 위해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친구’가 되어 작은 힘 이나마 함께 보태기로 하였습니다.
충심으로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저희들은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다음과 같은 3가지 원칙을 견지하고자 합니다.

첫째, ‘화합’을 바탕으로 정치 풍토 쇄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입당 후 당내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임은 물론, 타 정치세력 및 시민사회단체등과도 진지한 고민을 함께 하면서, 구태의연한 정치풍토를 쇄신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소통’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정책에 반영하도록 힘쓰고, 현안 및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합심하면서 ‘진정한 생활정치’를 펼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상생’발전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힘쓰겠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약자가 각박한 현실에 용기를 잃지 않도록,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어떻게 정치하는 것이 좋은 정치의 길인지, 긴 긴 시간 고뇌하여 내린 저와 동지들의 정치적 결심을 넓은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오직 시민과 국민 여러분만을 생각하겠습니다.

몇일 있으면 추석입니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보내는 뜻 깊은 명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 9. 25(화)

국회의원 김한표
경상남도의회 의원 김선기
거제시의회 의원 강연기, 김두환, 신임생, 윤부원
전 새누리당 지역별 당원협의회장 유광덕 외 15명 및 동지 일동
 


【새누리당 거제시 당원협의회 성명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비리전력있는 해당행위자의 새누리당 입당은 절대불가입니다!

1. 새누리당 거제시 당원협의회는 지난 7월 24일 김한표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 시도에 대해 절대불가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2. 그런데 오늘 김한표 의원과 지난 총선과정에서 탈당하여 김한표씨 지지 성명을 한 도의원, 시의원 등이 박근혜 후보의 대선승리에 기여하기 위하여 새누리당의 입당을 희망하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였습니다.

3. 이에 대한 새누리당 거제시 당원협의회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김한표 의원을 비롯한 금번 입당 희망자들의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 및 대선기여 의사표명은 적극 환영합니다.

둘째, 김한표 의원의 입당은 절대 불가인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지난 번 성명서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김한표씨가 ①새누리당 공천신청자격 조차 없는 비리전력자인데다, ②탈당 전력이 있는 중요해당행위자이며, ③지난 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 새누리당 시ㆍ도의원의 탈당을 부추켜 당을 분열시킨 장본인이라는 사실은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2)김한표씨 같은 비리전력자의 입당은 금번 대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더러 신뢰회복을 위하여 비리전력자의 축출 등 정치쇄신책을 마련하는 새누리당의 대선행보 및 신뢰와 원칙의 지도자인 박근혜 후보의 이미지에 모순됩니다.
현재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도의 하락은 주로 현영희-홍사덕-송영선 등 당내인사의 일련의 부정과 비리로 인한 것이며, 당에서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하여 이들을 즉각 제명하는 등 뼈를 깎는 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안대희 전 대법관을 정치쇄신특별위원장으로 영입, 공천 비리 등 부정부패사범에 대하여 영원히 정치생명을 끊는 극약처방을 마련, 입법화 단계에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 공천신청자격 조차 없는 비리전력자를 새로이 입당시키는 것은 대선에 백해무익하며 소탐대실인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3)김한표씨는 자신의 비리전력이 마치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의 정치공작으로 인한 것 인양 거제시민을 호도하는 거짓말을 계속하는 등 구태정치인의 표상입니다.

4)결국 김한표씨의 금번 입당의사 표명은 자신의 비리전력으로 정당정치의 앞문을 들어가지 못하게 되자 뒷문을 기웃거리다가 이것도 여의치 않자 대선정국을 틈타 옆문으로 들어가려는 시도인데 이는 국민과 새누리당을 기만하는 것입니다.

셋째, 지난 총선과정에서 탈당하여 무소속 후보 지지선언을 한 도의원, 시의원에 대하여는 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의절차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이들은 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이 된 본분을 망각한 채 제멋대로 탈당, 해당행위를 해 놓고도 아무런 반성과 사과도 없이 대선정국을 틈타 복당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하여 대의명분과 시민을 팔아 온 구태정치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들은 먼저 자신들의 잘못된 정치적 행보를 반성하는 차원에서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를 위하여 실질적인 역할을 한 다음에 복당신청을 하는 것이 순서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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