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이길종 경남도의원 참석... 25일 밀양시청앞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이 25일 오후 2시 밀양시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밀양 송전탑 건설 전면 중단을 촉구하는 규탄 대회를 가졌다.

이날 기자 회견에는 이병하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이길종 도의원, 박봉열 김해위원장, 정진채 양산시위원장, 이남호 부북면대책위원과 김준한 신부 등 밀양주민대책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남도당은 이날 "추석을 앞두고 한전이 24일부터 공사를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지만, 밀양 주민들의 불안과 분노는 여전하다"라며 "이번 한전의 일시 중지 선언이 부정적 여론를 의식한 `생색내기용`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도당은 또 "오는 10월 5일부터 시작되는 19대 국회 국정 감사를 앞두고 한전의 `몸 사리기`는 아닌지, 오히려 위선적인 모습으로 또 한 번 밀양 주민들을 기만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라고 비꼬았다.

이와 함께 "현재 밀양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라며 "765kv 고압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 건설을 온몸으로 막아나서는 주민들은 벼랑 끝에 서 있는 듯하고, 한전 측의 폭력적인 공사 강행에 맞서다 폭행 감금당하는 일까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월 이치우 열사의 분신은 일방적인 송전탑 건설 강행이 낳은 타살이 아닐 수 없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밀양 시의원에 대한 폭행을 비롯해 주민대책위원장을 감금, 폭행하는 한전의 파렴치함과 무서울 것 없는 횡포는 계속돼 왔다"라고 비난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하지만 "주민들의 싸움은 멈추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라고 주민들을 격려하면서 "폭염 속에서도 온몸으로 저항하고 실신을 반복하면서도,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을 결심하는 주민들의 심정은 고향을 지키고, 후손들에게 살아 있는 땅을 물려주기 위한 소박한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길종도의원은 밀양송전탑 문제는 밀양시의 문제만이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지난 1월 이치우 어르신의 분신사망을 부른 것은 한전이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공사를 밀어붙인 사고라고 주장하며 더 이상 이런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위해 반대대책위와 진심어린 협상자세를 촉구하며, 밀양시에서 송전탑 공사장 진입로 및 적치장 허가를 주민과 협의없이 내줌으로써 주민들의 힘겨운 싸움을 더 어렵고 위험하게 만든 만큼, 국책사업이라 할지라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다" 라며 더 이상 추가 진입로 및 적치장 인허가 문제에 대해서는 경남도의회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이날 기자 회견 및 규탄 대회를 시작으로 이후 밀양 송전철탑 건설 중단 및 백지화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또 송전철탑 반대 투쟁 마을 일손 돕기를 비롯해 송전철탑 건설 중단 당원 결의 대회, 여론 확대 사업 등을 펼치며 다양한 투쟁을 펼쳐나갈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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