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IC~문동 국지도 연장 실시설계…명진터널 건설 방식도 확정해야

거가대교 접속도로 끝지점인 연초면 송정IC에서 상문동 국도 14호선 대체우회도로 문동까지 연결하는 국가지원지방도58호선 연장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신거제대교~장평동 고개 국도 14호선 6차선 확장과 명진터널 건설에 대해 전략적 접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거제시는 14일 “송정IC와 문동까지 5.82㎞를 연장하는 국가지원지방도 58호선 연장 사업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로 건설 총 사업비는 2,299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지 보상비는 면(面) 지역은 경상남도가, 동(洞) 지역은 거제시가 부담한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국가지원지방도 58호선 연장 노선. 노선길이는 다소 변경될 수 있으나 잠정 확정된 노선은 5.82㎞다.
송정IC~문동간 국지도58호선 건설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7월 ‘사업타당성이 있다’고 결론났다. B/C는 0.91, AHP는 0.510이 나왔다.

그동안 송정IC~문동간 국지도58호선 건설사업을 위해 권민호 거제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이 수차례 중앙부처를 방문해 건설 당위성을 건의했다. 거제시와 윤영 전 국회의원,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부소장, 김한표 국회의원 등 힘을 합쳐 이룬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송정IC~문동간 국지도 연장 사업이 실시설계에 들어감에 따라 기존 거가대교 통과교통량이 시내를 거치지 않고 국도대체우회도로 바로 연결돼 교통 소통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국지도 연장 사업은 통영~거제 고속도로 연장 사업이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건설이 불투명해지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건설되는 것이다. 국지도 연장 사업으로 인해 통영~거제 고속도로 건설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신거제대교에서 장평동 고개까지 국도 14호선 6차선 확장 사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거제시는 기획재정부의 ‘2012년도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및 면제요구 제출 안내’ 공문에 따라 국도 14호선 6차선 확장과 국도 5호선 4차로 확장을 올해 6월 건의했다.

기존 국도 14호선 6차로 확장은 노선길이가 13.0㎞이며, 사업비는 1,1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도 14호선 장평동~신거제대교는 한계 교통량을 초과하고 있다. 국도 4차선 도로별 적정 교통량은 하루 41,300대이나 지난해말 기준으로 하루 평균 교통량이 48,395대에 이른다.

국도 14호선 중 창원시 마산구 진전에서 고성을 거쳐 통영까지 기존 4차선으로 6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한 계획은 이미 잡혀 있다.  

한편 국지도 연장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상동동에서 거제면 명진리를 잇는 명진터널 또한 사업 추진 방법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거제동서 간 연결도로'(이하 명진터널)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올해 7월 완료하고 노선을 결정했다.

거제면 명진리를 잇는 최적 노선의 길이는 3.94㎞이다. 이중 도로 2340m, 터널 1500m, 교량 100m이다. 총사업비는 보상비 95억원, 공사비 749억원을 합쳐 84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공사비와 보상비를 합쳐 844억원에 달하는 예산의 확보 문제다.

▲ 명진터널 노선도
건설 예산 확보 방안으로 크게 두 가지 안을 가지고 거제시는 경남도와 협의를 하고 있다. 거제시는 시도21호선인 명진터널 건설구간을 지방도 1018호선으로 변경한 후 국가지원지방도58호선으로 추후에 변경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경남도는 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아 2013년 정부의 국도 및 국지도 노선체계 조정이 있을 때 건설 가능성이 높은 송정IC~상동동까지 국가지원지방58호선 사업의 노선을 명진터널까지 연장하자는 입장이다.

지방도 1018호선이 되었을 경우 건설예산은 100% 경남도 예산으로 충당한다. 이에 반해 국가지원지방도의 경우 동(洞) 지역보상비는 거제시가, 면(面)지역 보상비는 경남도가 부담한다. 건설예산은 국가가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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