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재 거제시 전 시의원

▲ 이태재 거제시 전 시의원
"조선소가 살아야 거제시가 산다!" "거제시는 조선불황을 늘 대비해야 한다!" 필자가 2006.5.31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출마 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왜 이런 슬로건을 내걸고, 정당도 아닌 무소속으로 선거에 출마 하였을까? 안정된 대기업의 중견간가 왜 정치판에 왜 뛰어든 것일까?  당시, 지인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염려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것은 조선산업에 오랫동안 근무해 오면서, 조선산업의 호.불황을 경험했으며, 특히, 조선불황이 왔을 때, 고향 거제시의 모습이 너무나 암담했기 때문이었다.(다행히 거제시는 타 지자체와 달리 양대 조선소의 해양설비 수주 확대로, 조선불황의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

과거의 사례를 통해, 조선산업의 호.불황 주기를 보면, 2012년이 불황의 정점이 되므로, 이를 대비하는 산.학.관.민의 노력과 정책이 함께 있어야 위기극복을 조기에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거제시에 있어서, 조선해양산업은 물과 공기와 같은 존재이며, 양대조선소는 민간기업을 넘어 공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해양산업 직접 종사자만 해도 거제시 인구의 70% 이상 이며, 연간 생산액은 거제시 경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참고 : 2011년도 기준>
“업종별 생산액, 관광업/수산업/농업 생산액은 추정치 임.”
  조선업 : 24조원/년   (658억원/일)
  관광업 : 2,500억원/년(6.8억원/일)
  수산업 : 1,600억원/년(4.4억원/일) 
  농업   :   550억원/년(1.5억원/일)
주>관광/수산/농업 생산액 : 4,650억원/년(조선업의 7일분에 해당)

혹독한 대가를 치루고 있는 세계 조선산업의 불황 터널은 이제 그 정점에 도달 하여, 2~3년이 지나면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다.
 
불황을 맞으면, 본의 아니게 정보가 어두운 일반시민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다. 일상 시민생활에 직결되는 조선산업 현황에 대하여, 지역의 여론을 선도하는 언론과 각 분야의 지도자들이 정보공유와 대안제시를 통해, 일반시민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이며, 거제시민은 양대 조선소의 현황과, 세계 조선현황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국내외 조선산업, 최악의 불황상태>
"세계 600 여개 조선소 도태전망"
2008년 9월 기준, 955개 조선소가 -->2012년 9월 기준 538개로 줄어들고, 240개 조선소는 올 연말, 일감이 종료 되므로서 600여개 조선소가 도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근 통영시 현황"
통영시 도남동에 위치한 신아조선, 21세기 조선, 삼호조선이 한창 성업중일때는 1만 여명의 종사자들로 식당가는 불야성을 이루었는데, 최근 세 곳이 줄도산 상태로 지역경제가 함께 침몰하고 있다. 대다수 식당은 개점휴업 상태이고, 공인중개사 사무실 유리창마다 원룸, 아파트 매물 전단지로 가득 차있고, 초등학교도 한 학년당 6~7개반이 3개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세계 조선산업 호.불황 주기>
필자의 경험과 연구사례를 중심으로 세계 조선산업의 호.불황주기를 살펴보면, 다소 시기의 차이는 있으나 크게 보아 25년을 주기로 반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주> ( )안의 연도는 호.불황의 꼭지점을 뜻함.
 
호황기:1970년~(1976년)~1982년, 1994년~(2000년)~2006년, 2018년~(2022년)~2030년  
불황기:1982년~(1988년)~1994년, 2006년~(2012년)~2018년, 2030년~(2036년)~2042년 
 
<대안은 없는가?> 
"세계 조선해양시장 점유율 15%, 세계 조선해양산업 1등 도시! 거제시의 대안은 무엇인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24만 인구유지는 가능한 것인가?"
 
양대 조선소가 발표한 "2020년  80조원, 매출달성 장기목표"는 희망적이 아닐 수 없으며(2011년 매출액 24조원), 경상남도가 조선해양산업 지원을 위해 "세계1위 해양조선강국"유지.확보, 정책 로드맵 완성과 이를 실행하기 위해 2020년까지 6,795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고무적이 아닐 수 없다. 세계1등 조선해양산업 기업도시 거제시가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소정의 성과를 거두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보아진다.
 
산.학.관.민이 협력체제을 구축하여, 세계시장 점유율 15%, 국내 무역수지 1위, 애국산업인 세계1등 조선해양산업도시에 걸맞게 직.간접원가 경쟁력지원과 조선해양산업 파생산업을 중심으로 대체산업을 발굴하여, 24만 거제시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난 2012.12.14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조선해양산업 전망과 활성화"를 위한 정책세미나를 거제시 주관으로 개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보아진다.

주제발표를 한 '한국조선해양 기자재연구원' 신수철 경남분원장과 '한국은행 경남본부' 김영근 과장은 세계조선해양 산업의 흐름과 거제시가 처한 현상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 하였으며, 산업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배재류 전문위원은 세계해양설비산업의 규모와 향후 성장가능성에 거제시의 미래가 있음을 제안해 주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격언이 있듯이  작은것 부터 하나 하나 행동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위기를 기회!" 로 삼아, 거제시의 생명줄인 세계1등 조선해양산업을 더욱 탄탄하게 하고, 산업을 다변화, 고도화 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거제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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