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청 공보담당 정도길, 권민호 시장, 면·동 순방 참관기

▲거제시청 공보담당 정도길
권민호 거제시장이 2013년 새해가 시작되자, 취임 후 처음으로 19개 면․동을 공식 순방했다. 만난 시민도 1천여 명이 넘었다. 180명으로부터 260건이 넘는 건의사항도 받았다. 즉석에서 답이 가능한 민원은 바로 해결했고, 어려운 숙제는 보따리에 싸 고민 중에 있다. 건의한 시민에게 곧, 답이 돌아갈 것만 같다. 2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건의사항에 따른 보고회도 갖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의 의지가 담긴 대목이다.

시정을 시민에게 알리고 시민에게 협조를 구한다는 목적으로 계획한 시정설명회. 지난 달 18일. 첫 순방으로 동부면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지역구 의원인 시의회 의장도 자리를 같이했다. 박수와 환영을 받은 건 물론이다. 시장으로서 답변하기 껄끄로운 질문도 잘 넘겼다.

“시작하지 않으면, 또 다른 40년이 걸린다.”

거제 서남부 지역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명진터널 사업추진에 대한 답이다. 다시 40년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될 일로, 일단 시작해 놓고 일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참석한 시민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지역민들 입장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보였다. 국도 승격 등 어려운 난제가 있는 건 분명한 일이지만, 노력하면 잘 되겠다는 희망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달 30일. 마전동에서도 박수가 터져 나왔다. 보고에 앞서 바닥에 엎드린 채, 어르신들에게 큰 절을 올리는 시장.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소망이다. 이에 고마움을 대신하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부모님을 대하듯 시민들을 대하는 시장의 진심어린 모습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연출이 아닌 실제 상황으로, 보기 흐뭇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시민의 안전이 우려되는 건설공사 현장도 찾았다. 손발이 어는 혹한에도 거제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위해 손을 건넸다. 얼음장 같은 차가운 손을 잠시나마 녹게 했고, 이러한 정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굴 생산 현장의 근로자를 격려했고, 잠시 수출길이 막힌 굴 생산도 그 길이 열리도록 힘썼다. 사회복지시설과 병원을 방문해서는 환한 웃음으로 격려했다. 웃음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우환여산일소공(憂患如山一笑空)’, 걱정이 태산 같으나 한번 소리쳐 웃으면 그만인 것을. 우리는 간단한 이런 진리를 모르고 살 뿐이다.

전통시장에 들러서는 고단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공동주택사업 현장을 찾아서는 행복이 가득한 집이 건축되도록 당부했다. 중소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튼실함을 강조하며 관계자를 격려했다. 새 정부 인수위도 중소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언론을 통해 다 아는 사실이 아니던가.

시장에게 시민도 중요하지만, 소속 동료들도 중요함은 마찬가지. 소속 직원의 도움 없이 시장 혼자서 어떻게 시정을 이끌고 나가겠는가? 보고를 마친 후 시장과 직원간의 대화에서 허리띠 풀어놓고 진지한 이야기도 나눴다. 진정함이 있으면, 서로가 통하는 법. 시장은 공무원의 청렴성을 강조하면서도, “직원들이 행복해야 시민이 행복하다”고도 했다.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특별한 주문도 아끼지 않았다. “대리운전 경비가 없으면 시장에게 빌려달라든지, 좀 주라든지 하세요”라고. 시장에게 “돈 좀 주세요”하는 간 큰(?) 직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음주운전을 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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