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3명, '고율 이자 미끼와 다단계 수법으로 돈을 사취했다"

빙등축제 관계자에 대한 '사기 등의 범죄사실' 여부가 이제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5억원을 빙등축제 관계자에게 빌려주고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박 모씨(46·여)는 빙등축제와 직간접 관련이 있는 정 모씨(39), 또 다른 정 모씨(46), 유 모씨(42), 황 모씨(50), 조 모씨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의 사기 등의 범죄사실로 지난 8일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에 고소장을 냈다.

▲ 빙등축제 포스터
박 모씨는 고소장에서 "피고소인들은 사업을 할 능력이나 의사도 없이, 빙등축제행사를 할 것처럼 과장되게 홍보를 하면서 자신들의 출자는 한 푼도 없이 고율의 이자와 다단계식 영업방식으로 마케팅 활동을 했다"며, "이에 속은 투자자로부터 돈을 투자 받고 티켓 및 부스 판매영업자에게 이를 매각케 하여 돈을 사취했다"고 밝혔다.

▲ 5억원을 빌려주고 아직 돌려 받지 못해 빙등축제 관련자 5명을 검찰에 고발한 박 모씨가 본사를 방문,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박 모씨는 이밖에도 또 "자재납품업자 등을 속여 부스판매대금, 차입금, 티켓판매대금, 건축 자재 등을 사취하여 자신들의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특히 현장 인부들의 임금을 지급치 않고 인부들의 노동을 갈취하는 악질 범죄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빙등축제 행사를 할 것처럼 속여 추진위원회 및 집행위원회 출범식에 거제 각계의 명망인사를 초빙하고 그 초빙에 응한 인사들의 명망을 이용했다"고 했다.

이 밖에도 1,000만원을 빌려주었다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또 다른 박 모씨(46·여)는 황 모씨와 유 모씨를 '사기 등의 범죄사실'로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같은 날 고소장을 냈다.

이밖에 6,500만원을 빌려준 후 돌려받지 못하는 있는 전 모씨(46·여)는 정 모씨(A)를, 그리고 다른 사건으로 조 모씨를 '사기등의 범죄사실'로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 빙등축제 임시사무실로 사용한 곳 한켠에는 빙등축제 홍보 현수막이 널브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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