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거제소방서 예방대응과 소방교 이상희

▲거제소방서 예방대응과 소방교 이상희
'심폐소생술', 요즘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단어이다. 많은 사람들이 응급상황에 처하면 심폐소생술을 마음속으로 떠올리지만 상당수는 응급처치요령을 제대로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에 빠지곤 한다.

가족의 생명을 구하고 싶다면 아래와 같이 심폐소생술 요령과 제세동기 사용법을 꼭 기억하자.

먼저 심정지란 말 그대로 심장이 멈춰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심정지가 발생하면 생명유지에 가장 중요한 뇌와 심장에 산소공급이 중단되고 생존 가능성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진다. 따라서 뇌손상이 시작되는 4분 이내에 신속히 다음의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주어야 한다.

즉시 환자 곁으로 가서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보며 환자의 의식을 확인 후, 정상적인 호흡 여부를 확인한다. 정상적인 호흡이란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움직임이 보이는 규칙적인 호흡을 의미한다. 환자가 반응이 없고, 정상적인 호흡을 보이지 않으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119 신고를 요청한다. 이때 한 사람은 환자 곁을 지키는 것이 좋다.

신고를 했다면, 119 구급차가 오는 사이 흉부압박을 시행해야 한다. 흉부압박은 가슴뼈의 아래쪽 반을 힘껏(깊이 5cm 이상), 빠르게(1분에 100회 이상) 시행한다. 흉부압박 30회 후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면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정확한 방법으로 흉부압박만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이렇게 심정지 환자의 소생을 위해선 생존의 고리가 필요하다. 이중 하나라도 끊어지면 생명을 살릴 수 없다. 생존의 고리란 심정지 환자가 뇌손상 없이 병원을 걸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5단계다. 조기 발견과 119 신고→신속한 심폐소생술→적절한 제세동기 사용→119의 효과적인 병원 이송→적절한 처치를 말한다.

이처럼 최초 목격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거제소방서에서는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 프로젝트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이에 생명관련 기관·단체와의 네트워킹을 통한, 생명존중 문화 확산운동을 전개해 2022년까지 10~70세 인구의 50%이상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할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4분”, 심폐소생술을 기억한다면 당신도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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