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당직자 좌담회서, "3~4일 내 거취를 결정하겠다"

▲김기춘 의원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김기춘 의원은 17일 오후 3시 지구당 사무실에서 당직자들과 좌담회자리에서 "3~4일 기다려달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100여명의 당직자가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무소속 출마 문제, 다른 당에 들어가는 문제, 출마포기를 하는 문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며, "결심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김 의원 또 "한나라당 공천이 기준과 객관성에서 문제가 있었다. 12년 동안 나를 지지해준 시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며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윤영 공천자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윤영 공천내정자가 공항에 나왔더라. 축하한다고 했다"는 짤막한 답변이었다.
▲ 17일 오후 3시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당직자 좌담회 참석자

이날 간담회에는 윤영 공천 내정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의원은 이에 대해 "당원과 간담회니 함께 자리하는 것이 좋지 않겠다고 말해 윤영 공천 내정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시민에게 한번 물어보기도 싶고, 당명에 승복하고도 싶고, 억울한 면도 저버릴 수 없다. 하지만 그동안 조직인으로 오랫동안 몸담았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로 심경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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