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길 반대편…덤프트럭, 관광버스 등 대형차량 주통행로, 주민 크게 위험

 

[카메라고발]동부산양우회도로 2% 부족
동부면 소재지 산양마을 주민들의 교통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올해 1월 15일 개통한 동부면 산양우회도로가 오히려 주민들에게 위험을 안겨주고 있다.

산양우회도로는 공사비 17억과 보상비 19억원을 합쳐 36억원의 예산을 들여 동부면 산촌리에서 산양리까지 길이 1㎞ 폭 16m로 건설했다.

하지만 산양우회도로 구간 중 주민 보행길은 주택이나 전답(田畓)이 있는 곳이 아닌 오망천변으로 나 있어 주민들은 도로 안쪽으로 통행해야 한다. 특히 주택가쪽으로는 휀스를 설치해 주민들의 통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놓았다. 산양마을 살고 있는 A(72) 씨는 “처음부터 우회도로가 없었으면 주민들의 안전에 위험을 느끼지 않았을 텐데, 우회도로가 생긴 후 주택가 쪽으로 인도가 없어 불편의 도를 넘어 크게 위험을 느낀다”고 했다.

A 씨는 특히 “우회도로는 동부면 채석단지를 드나드는 대형 덤프트럭과 남부면으로 왕래하는 대형 관광버스가 다니는 길로 더 위험해 하루 속히 주택가 쪽으로 인도 건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12일 현장을 방문했을 때 도로변 밭에 접근하기 위해 우회도로 측구로 다니고 있었다.

거제시 담당공무원은 이에 대해 “산양우회도로는 지방도 구간으로 이미 완공됐기 때문에 추가로 토지를 매입해 인도를 개설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지역구 도의원인 김선기 도의원과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 소속인 이길종 도의원은 “현장을 확인해 보고 주민이 위험을 크게 느낄 경우 대책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 동부 산양우회도로(오른쪽이 주택가 쪽이고, 왼쪽이 오망천변 쪽이다. 주택가쪽으로 보행길이 없다.)
▲ 오망천변 쪽에는 넓은 보행길이 있다.
▲ 동부산양우회도로 남부면 방향(왼쪽이 주택가쪽이다. 보행길이 없다.)
▲ 주택가 쪽에는 휀스가 설치돼 있다.
▲ 주택가 쪽으로 보행길이 없어 도로 측구로 통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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