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 한나라당 공천자, 18일 기자회견 가져

▲ 윤영 한나라당 공천자
"여당 국회의원이 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위대한 거제를 창조하겠다. 거제의 국회의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훌륭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시민의 지지를 부탁한다."

윤영 한나라당 공천자는 18일 오전 10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천자로 확정된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4·9 총선 승리를 위한 행동반경을 넓히기 시작했다.

윤영 공천자는,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후 거취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김기춘 의원과의 관계가 원만히 정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윤영 공천자는 "(김기춘 의원은) 3선을 마지막으로 지역 인재를 키우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배에게 (한나라당) 공천을 양보했다고 믿는다"고 말하면서, 김 의원 시절에 이뤄진 거가대교 건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세계적 발전 등 업적을 거론했다.

김기춘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윤영 공천자는 "김 의원은 3선을 지낸 반듯한 정치적 입지를 가지고 있다. 합리적이고 양식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해 깨끗하게 공천 결과에 승복하는 김 의원의 모습을 기대했다.

김한겸 시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2번의 선거를 맞붙어 졌다. 하지만 한나라당 동지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 회부돼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경선불복·탈당 전력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당원으로써 당명에 따르겠다"는 간략한 답변으로 대신했다. 공천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을, 그동안 조금 부풀려 해석된 면을 간단한 답으로 정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200여명의 지지자들이 기자회견장과 복도를 메웠으며, 권민호 전 도의원, 김기호 전 도의원, 이태재 의원이 배석했다.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8명은 기자회견장에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전날 김기춘 의원이 당직자들에게 "3~4일 동안 행동을 통일하고, 기다려달라"는 당부를 한 관계로 기자회견장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18일 오전 10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윤영 한나라당 공천자 기자회견장 모습

윤영 공천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김기춘 의원을 모신 시의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김기춘 의원의 거취 표명까지 2~3일 기다려 달라고 부탁해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시의원의 입장을 배려해 주었으며, 일부 시의원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17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김기춘 의원이 17일 오후 3시 당직자 좌담회 때문에 18일 오전 10시로 하루 양보를 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