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 때문에 발전기 소음 주택가 영향 커"

거제시(시장 권민호)는 5월 8일 김한표 국회의원, 한국남동발전(주), 거제풍력(주), (주)코네스코프레이션과 친환경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지만, 발전기 소음 때문에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

풍력발전단지는 거제풍력(주)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일운면 소동리 산 91번지 일대에 1,000억 원의 사업비로 40MW급 규모로 설치한다. 인근지역 주민 설명회, 인·허가 등을 거쳐 2014년 8월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9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해 매년 11만 6천MWh를 생산하며, 이것은 2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번에 조성하는 풍력발전단지는 지역 업체에서 생산하는 풍력기기를 설치함으로써 풍력 기술력 향상에 기여하고 고용을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또 풍수해 또는 전력 부족으로 단전(斷電)시 거제시민과 지역산업체에 우선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거제시는 풍력발전단지 주변에 신재생에너지 체험 관광시설을 설치해 기존 관광지와 연계,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관광객 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거제풍력(주)은 옥녀봉 인근 현 사업부지에 작년 2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풍황을 조사하여 사업성을 확인했고, 통상산업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지난 1월 말에 받았다.

한편 풍력발전기는 회전하는 날개인 로터(rotor)의 소음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찬혁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풍력발전기는 기본적으로 소음이 많다"며 "특히 밤에는 산에서 주택가쪽으로 내려오는 골바람 때문에 소음이 전원주택단지가 많이 들어서고 있는 일운면 소동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지찬혁 국장은 "낮에는 마을쪽에서 산으로 바람이 부는 산바람 때문에 주택가 쪽에서 소음을 측정하면 낮소음측정치가 낮게 나와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요청해 놓은 기술검토 자료를 분석해 소음 생태계 파괴 등의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