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는 지난 18일 덕포동 소재 공원 주차장에 여자 가방과 지갑이 있는 채로 차량 문이 열려 있어 확인을 요한다는 112신고가 접수 되어 현장에 출동했다.

신고 내용대로 차량의 앞문이 열려 있었고 차량 안 조수석위에는 수면제로 추정되는 약통과 구토의 흔적이 발견되어 자살기도를 의심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직감한 이종일 경사와 윤호권 순경은 신속히 차량 운전자를 찾고자 근처 수색을 시작했다.

차량의 엔진룸의 온기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운전자가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으로 판단하여 공원 일대와 인근 야산을 수색하던 중 공원의 정자아래 벤치에 운전자로 추정되는 외국인 여자(42세, 러시아)를 발견했다.

수면제 110알을 먹은 외국인은 긴급히 119구급대원을 통해 병원에 후송하려 하였으나 계속해서 죽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자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세우며 경찰과 구조대의 구조를 회피하며 실랑이가 이어졌고 그사이 외국인의 소지품에서 발견한 애완견 병원의 전화번호를 통해 남편과 연락이 닿아 도착한 남편과 아들의 설득으로 자살의 의지를 굽히며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당시 자살기도자와 가족들 모두 외국인으로 자칫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었으나 출동한 윤호권 순경의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보다 빨리 대처하며 자살기도자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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