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합동설명회 가져…4,000억원의 자금 조달 '난제'

사등면 청포 일반산업단지 건설이 순항할 지 시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해중공업(주)(대표이사 하봉만)은 '청포일반산업단지 계획 승인 신청서'를 경상남도에 지난해 12월 29일 접수시킨 가운데, 지난 8일 청포산업단지 인근에서 '합동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사업부지에 속한 79가구의 마을 주민과 토지 소유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 8일 열린 합동설명회장 모습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과 토지소유주들은 청포산업단지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관계로 신해중공업의 치밀한 사전 준비에 별다른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못했다.

청포일반산업단지는 사등면 청곡리 일원 1,209,952㎡(약 36만6천평) 부지에 각종 조선 기자재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1,209,952㎡(약 36만6천평) 전체 면적 중 육지부는 875,550㎡(약 26만5천평)이고, 매립 면적은 334,402㎡(약 10만1천평)이다.

▲ 청포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신해중공업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총 조달비용은 4,247억원으로 자기자본 300억원, 차입 2,000억원, 분양대금 1,947억원을 조달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중 총투자비는 공사비 2,961억원, 보상비 851억원, 금융비용 200억원 등이다.

산업단지 조성비용 4,247억원은 1,209,952㎡(약 36만6천평)  산업단지 전체 면적을 기준으로 하면 3.3㎡(1평)당 1백1십6만원이며, 분양면적 928,979㎡(28만1천평)를 기준으로 하면, 3.3㎡(1평)당 1백5십1만원에 해당된다. 

통상적으로 보상비의 증대 가능성 및 100억원 내외의 진입도로 개설 비용 등이 추가될 경우 3.3㎡(1평)당 산업단지 조성 비용과 산업단지 분양가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사업성이 있을 지 의구심을 자아낸다. 

31,209,952㎡(약 36만6천평) 청포일반산업단지 유치업종으로 금속가공제품제조업 25개,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29개, 기타 운송 장비 제조업 31개, 도매 및 상품 중개업 46개,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 52개 등 183개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 합동설명회 때 질문에 답하는 신해중공업 고영수 회장

신해중공업은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면사 생산공장을 가지고 연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선진실업이 모체로 조선 산업 실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해중공업은 사업시행자와 실수요자가 사용 및 분양을 하는 민간개발방식으로 개발되는 청포일반산업단지에 현재 19개의 조선관련 업체가 참여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19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실사용 부지는 조선산업 사업 실적이 없는 신해중공업이 다 사용한다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산업단지 승인이나 단지 조성 후 부지 매각을 통한 이익 극대화에 목적이 있지 않느냐는 것이 세간의 곱지않은 시선이다.

신해중공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성 등 인근 지역에서 입주 의향을 타진해 오고 있다"며,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는 계속 받고 있다"고 했다.

신해중공업은 산업단지에 포함되는 지역의 79가구 중 47가구와 이주 및 보상에 관한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고, 해당 사업 부지의 약 50%를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금을 치뤘다고 밝혔다. 중도금 및 잔금은 사업승인 후 적정기간이 경과한 후 지불키로 했다고 했다. 

▲ 청포만 일대
한편 거제시는 지난 5, 6일 양일간에 걸쳐, 지식경제부 환경부 국토해양부를 방문 청포일반산업단지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청포산업단지는 신조(新造)가 아닌 조선기자재업 용지난 해소목적이므로 긍정적으로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환경부 또한 "세계 2,3위 조선소가 있는 거제시의 공장 용지 부족은 수긍은 한다"며, "거제시와 시행업체의 어려움을 충분히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협의토록 하겠다"고 거제시가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신조를 위한 공유수면 매립은 불가하다며 거제시의 특성상 조선기자재업체 제공목적이므로 긍정적으로 적극 협의토록 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했다.

국토해양부는 "거제시가 검토 의견서를 작성할 때 청포산업단지의 조성 필요성을 서술식으로 깊이 있는 내용을 담아줄 것을 부탁했다"고 거제시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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