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 옥포지구대는 지난 20일 오후 5시 10분경 거제 장목면 대계소공원에서 칼을 들고 자살을 시도한 김 모(남ㆍ53세)씨를 구조했다.

당시 자살을 결심한 김 씨는 부산에서 신경정신과의원을 경영하는 사람으로 최근 경영악화와 당뇨합병증으로 피부괴사에 따른 우울증을 앓아 오다가 고통에 못 이겨 처와의 여행추억이 깃든 거제로 내려가 자살하기로 마음을 먹고 가족들 몰래 장목면 대계소공원에 도착한 뒤 미리 준비한 제도용 칼(칼날길이 8센티)로 손목 동맥을 절단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동한 경찰은 우선적으로 김 씨의 흥분상태를 가라앉히고자 순찰차 내에 있던 생수를 제공하겠다며 접근한 뒤 ‘남아 있는 가족들을 생각해 안 된다’며 만류하였고, 약 30분 동안 대화를 통해 극심한 흥분 상태의 김 씨를 안정시켰다.

옥포지구대는 이후에 김 씨를 처와 딸, 장모에게 무사히 인계하였고 김 씨의 가족들은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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