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동자 4,000명도 모금운동 진행... 2013년 12월 건립 목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추모비 건립 모금운동에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나섰다.

지난 7월 초 ‘일본군위안부 거제지역 추모비건립 추진위원회’가 일본군 ‘위안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인권회복과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기 위한 추모비 건립운동에 나선 이후, 22일 대우조선노동조합으로부터 400여 만 원의 추모비 건립기금을 전달받았다.

추모비 건립을 위해 4,000여명의 서명과 함께 건립기금을 기탁한 대우조선 노동조합 성만호 위원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일제시대 가난하고 힘없는 어린 소녀와 여성에게 가해진 잔혹한 성폭력 범죄로써 여성들만의 문제뿐만 아니라 인권과 역사의 문제”라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그들의 명예 회복과 역사 정의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추모비 건립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추진위에 밝혔다.

추모비 건립 추진위 박명옥 상임대표는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여성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거제시, 거제교육청, 어린 학생들의 참여에 이어 대우조선 노동자들까지 세대와 이념을 초월해 많은 시민들이 모금운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추모비 건립을 위한 ‘1인 나눔 저금통 릴레이모금운동’과 ‘문화공연과 함께하는 거리모금운동’에도 시민들의 귀한 뜻과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운 추진위 실행위원장은 “전국에서 피해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 통영, 거제를 위시한 경남지역”이라며 “거제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추모비는 2013년 12월 거제시와 협력하여 민∙관 공동으로 건립할 계획이며 모금액 5천만 원을 목표로 모금운동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추모비 건립 장소는 오는 10월 시민토론회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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