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산건위 터미널 입지 '기타의견' 만장일치 가결…13일 본회의 '관심'

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신임생)는 9일 오후 지난 6일 미뤄진 회의를 다시 열어 ‘2020년 도시기본계획 재정비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을 논의한 후 '기타의견'을 달아 가결했다. 

신임생 위원장은 10일 전화통화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객‧시내버스 터미널 입지와 공원 녹지 지역 일부 수정 의견과 기타의견을 붙여 소속 위원 만장일치로 2020년 도시기본계획 재정비안을 통과시켰다”고 했다.

신임생 위원장은 “‘여객‧시내버스 터미널 입지는 송정IC 인근이 적합하다’고 한 2008년 거제시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과 거제시가 2009년 9월에 시행한 거제시 종합터미널 입지 타당성 조사결과를 받아 들여 (집행부가 제출한 연초면 연사리 1231-4번지 일원의 50,000㎡가 아닌) 연초면 연사들녘으로 여객‧버스터미널 입지를 검토해라는 '기타의견'을 거제시에 부여했다”고 밝혔다.

▲ 거제시 산업건설위원회는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장차 이전할 여객·버스터미널은 거제시가 계획하고 있는 지역보다 송정IC에 가까운 연사 들녘이 적지다 의견을 집약했다. 최종 입지 위치는 변동될 수 있음. 위치는 편의상 이해를 위해 본사에서 임의적으로 작성한 것임.
신 위원장은 단지 “연초고등학교 학교정화구역과 200m 이상 떨어진 효촌마을 쪽 연사들녘에 여객터미널과 버스터미널 입지로 결정하고 사업을 추진해라는 '기타 의견'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일부 의원 중에 터미널 입지 결정을 내년으로 미루자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놓치면 7-8년 흘려가니까 도시가 팽창하고 있는데 문제가 된다. 빨리 옮기는 것이 맞다.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것이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여객‧버스터미널 입지 결정 의견에 대해 거제시 교통행정과는 반기는 분위기이나, 거제시 도시과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연초면 연사 들녘은 기존 국도 14호선, 거가대로 송정IC, 장차 건설될 국가지원지방도58호선 야부IC와 국도5호선 연초IC, 오비 한내공단, 고현항 재개발 횡단도로, 수월~양정 시도8호선 거쳐 명진터널 접근, 국도대체우회도로 등을 종합 감안할 때 여객‧버스터미널 입지로는 가장 적지다”고 했다.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덧붙여 “거제시민 중 거의 20만이 살고 있는 (구)신현읍, 옥포‧아주동, 연초면 등의 접근성에서 연초면 연사들녘보다 좋은 입지를 찾기 힘들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구 신현읍 지역에서도 직선거리로 2.4㎞ 밖에 되지 않아 오히려 상문동보다 도심에서 가깝다”며 “행정구역상 연초면이지만 시민이 많이 거주하는 신현권 인근에서는 더 좋은 지역이다”고 했다.

도시기본계획 재정비안을 총괄하고 있는 거제시 도시과는 조심스런 반응이다. 권정호 도시과장은 “오는 13일 본회의 때 어떻게 결론이 날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힘들다”고 했다.

13일 본회의서 큰 논란없이 산업건설위윈회 ‘조건부 의견’안을 동의해줄 경우 거제시장은 집행부에서 계획한 연초면 연사리 의회가 권고한 안을 놓고 최종 입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최근 반대식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재의 버스터미널을 옮길 경우 여객터미널은 10년은 더 쓸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거제시는 의회에 보고했다.

1500평의 시내버스 터미널 부지 땅값이 한 평당 2000만원으로 300억원에 이르러 거제시에서 부담할 형편이 여의치 않고, 설상 여객터미널 운송업자들이 사들이더라도 이자 부담 때문에 운영 수지를 맞추기 어렵다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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