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당의 결정에 승복, 당 원로로 남겠다"

▲ 김기춘 의원
김기춘 의원이 18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21일 '거제시민과 당원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당의 결정에 승복하고,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존경받는 원로의 한 사람으로 남아서, 나라와 고향 발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것도, 국회의원직을 계속하는 것 못지않게, 보람있는 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거제시민과 당원동지들에게 드리는 글

○ 저는 지난 10년간 야당의원으로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점의 도덕적 하자도 없이 근면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하였으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거가대교, 칠천 ․ 가조 ․ 산달 연륙교, 상수도와 도시가스, 농촌과 어항의 정비, 종합복지관 등 각종 회관의 건립, 하수종말처리장 ․ 도로망의 확충, 지세포 다기능항 사업 등등 수많은 일들을 이루어내었습니다.

○ 천신만고의 정권교체 투쟁 끝에, 이제 우리 한나라당이 정권을 되찾았 으므로, 집권당의 4선 중진 국회의원이 된다면, 할 일이 태산같은 거제의 발전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데, 그 누구보다도 적임자라고 자부하고, 공천 신청을 했지만, 이유도 없고, 납득할 수도 없는, 공천 탈락을 당했습니다.

○ 공천에서 낙천된 후, 오늘까지, 저를 아끼는 많은 시민과 당원동지들로 부터,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여, 거제시민의 신임을 직접 물어보고, 거제 발전을 위해 한 번 더 봉사하라는 강력한 권유를 받아왔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의 결정에 승복하고,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기로 결심하였습니다.

○ 저는, 존경받는 원로의 한 사람으로 남아서, 나라와 고향 발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것도, 국회의원직을 계속하는 것 못지않게, 보람있는 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 여러 날의 고뇌와 심사숙고 끝에 내린, 저의 이 같은 결심과 충정을 깊이 이해하시고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 존경하는 시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그 동안 베풀어 주신 후원과 격려를 두고두고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2008. 3. 21 국회의원 김 기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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