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브랜드택시운영위, 한기수 시의원 문제점 지적에 21일 해명설명 가졌지만

거제시 브랜트 택시에 탑재된 차량용 단말기 네비게이션 문제점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기수 시의원은 20일 기고형식의 보도자료를 통해 “계약서 구매내역서에는 차량용단말기가 KT-9000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실제 운행중인 택시에는 KT-1000이라는 제품이 장착되어 있다”고 “설치된 차량용단말기는 구식 중에 구식이다”고 지적했다.

▲ 구매내역서에는 제품명이 KT9000이라고 표기돼 있다. 하지만 거제 택시에 설치된 네비게이션은 KT1000U제품이다.
한기수 시의원의 문제점 지적과는 별개로 일부 택시 기사들은 지난해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조은섬 콜’ 서비스 시스템 중 택시에 설치한 네비게이션이 그 동안 자주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거제시브랜드택시운영위원회(위원장 옥만석)는 브랜드 택시 문제점 중 네비게이션 문제가 집중적으로 불거지자 21일 오후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차량에 설치된 네비게이션 등을 중심으로 해명 설명회를 가졌으나 오히려 의구심만 더 가중시켰다.

▲ 거제시브랜드택시운영위원회 위원
운영위원회 측은 “구매내역서에 표시된 KT9000은 내부적 문서의 자료일뿐 KT9000은 실제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모델이다. 택시에 탑재된 KT1000U 모델은 KT1000 제품에 거제시에서 요구한 광역교통정보(UTIS) 기능이 부가된 향상된 모델이다”고 해명했다.

운영위원회측의 해명도 석연치 않다. KT1000 모델은 중앙처리장치(CPU)가 1기가헤르츠(㎓)인 반면에 광역교통정보(UTIS)와 호완이 가능한 KT1000U 제품은 중앙처리장치(CPU)가 900메가헤르츠(㎒)로 중앙처리장치 기능이 더 떨어진다.

운영위원회측이 밝힌 자료에 KT1000U 제품은 2011년에 생산된 제품으로 거제 택시에 설치할 때는 그 당시 최신 제품이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2010년에 생산된 KT1000 보다 중앙처리장치 기능이 떨어지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국에 납품한 KT브랜드 택시의 시스템 중 지난해 생산된 TX4000 기종은 중앙처리장치(CPU)가 2.12기가헤르츠(㎓)까지 향상됐다.

한편 KT1000U 모델은 KT의 협력사에서 자체 제작한 것이 아니라 유디텍이라는 업체의 제품인 TX7000 네비게이션에다 제품명만 KT1000U로 바꾼 것이다고 관련 자료에서 밝히고 있다.

KT측은 KT1000 제품을 지금까지 구미, 서산, 인천, 춘천, 강릉, 김해, 통해, 부산, 제주, 전주, 익산, 수원, 여주, 금산 등 여러 도시에 납품했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KT1000U(TX7000) 제품은 납품도시가 거제시가 ‘유일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23일 실시되는 개인택시지부장 선거에 출마한 채선옥 후보는 22일 오전 반박 성명을 통해 브랜드택시위원회의 해명을 꼬집었다. 채선옥 후보는 “‘KT9000 구매내역서는 KT9000을 실제로 구매한 내역이 아니고 다른 뜻이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채선옥 후보는 “개인 택시 사업자를 우롱하는 저들(거제브랜드택시위원회)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채선옥 후보(오른쪽에서 두번째)
거제시 교통행정과는 21일 오후 설명회서 “KT9000 제품은 여러 통로를 통해 확인했지만 존재하지 않는 제품이다”며 “택시에 설치한 KT1000U 제품은 문제점이 없다”는 논지의 발언을 했다.

교통행정과 공무원들은 설명회에 참석한 개인 택시 사업자들로부터 거세게 항의를 받았다.

‘거제시 브랜드택시 운영위원회’ 는 자부담 2억9700만원과 거제시 지원금 6억9300만원을 합하여 9억9000만원의 사업비로 콜센터 등 거제시 전체 597대(개인:409대, 법인:188대)의 택시에 장비 등을 탑재하고 6개월간의 시범운영 후 지난해 7월 ‘조은섬 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업비 중 네이게이션이 3억2238만원으로 사업비의 33%를 차지한다. 이밖에 카드결제기 1억3910만원, 미터기 2억298만원, 영상운행기록장치 9850만원, 센터 구축비 1억2122만원, 차량디자인 3940만원, 제복 1791만원 등이 소요됐다.

▲ 거제시브랜드택시운영위원회에 몸담고 있는 택시. 브랜드택시위원회의 해명설명은 오후 4시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있었으나, 이들은 오후 2시경 거제시를 방문해 2시간 가량 별도의 사전 대책회의를 가진 의혹을 사고 있다.

 [거제시, 브랜드 택시 의혹 관련 정정보도문]

본 신문은 지난 10월 22일자 『거제 택시 탑재 네비게이션 부실 의혹 논란 계속될 전망』 제목의 기사 하단에 ‘거제브랜드택시운영위원회에 몸담고 있는 택시. 브랜드택시위원회의 해명설명은 오후 4시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있었으나, 이들은 오후 2시경 거제시를 방문해 2시간 가량 별도의 사전 대책회의를 가진 의혹을 사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였습니다.

그러나 거제시에 사실확인 결과, 해당 사진은 거제시장과의 간담회를 위해 택시 신규면허자 5명이 시청 광장에 주차한 사진으로 본 기사와는 관련이 없으며, 당일 해명설명회 발표 이전인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2시간 가량 거제시와 거제시브랜드택시운영위원회 사이에 사전대책회의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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