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종 도의원, 道 상대 종점 연장 주장…시, "고현으로 종점 변경 검토 중"

▲이길종 도의원
이상한 모양의 ‘부산~거제 간 시내버스 운행’에서 우선적으로 거제쪽 연초 종점이 고현까지 연장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길종 도의원은 “지난 10월 내년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거제쪽 종점을 고현까지 연장하는 문제에 대해 경남도 도시행정국장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며 “9일 경남도, 거제시, 이길종 도의원이 만나 고현까지 종점 연장을 협의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의원은 “9일 3자 협의 때 종점 연장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는 오는 19일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도정질문을 통해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거제~부산 시내버스 운행과 관련해 거제쪽 종점을 고현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거제시도 거제쪽 종점을 연초가 아닌 고현으로 연장하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길종 도의원은 ‘거제시가 종점을 고현으로 했으면 좋겠고, 도를 상대로 설득해달라는 정식요청이 들어왔느냐’는 물음에 “요청이 왔다. 거제시 방침이 정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5일 거제시 교통행정과 공무원들을 만났는데, 거제시 공무원들이 ‘거제쪽 종점을 고현까지 해주었으면 좋겠다. 이 문제를 경남도를 상대로 강력하게 주장을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교통행정과 공무원은 이길종 도의원의 발언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견해를 밝혔다. 이 공무원은 "고현쪽으로 종점을 연장하는 것은 시 방침으로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검토를 하는 수준이다"고 했다.

이길종 의원은 덧붙여 "거제~부산간 시내버스는 거제 고현에서 부산 부산역까지가 가장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안이지만, 부산시내의 계통 변경은 부산시가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거제쪽 종점을 연장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했다.

또 국토교통부 대중교통과 담당공무원은 지난달 21일 본사 전화 인터뷰 때 “부산시, 경남도, 거제시 등이 협의만 되면 거제쪽 종점을 고현까지 연장하는 것과 옥포를 경유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이와 더불어 최근 계통 변경을 국토교통부에 질의해 “계통 변경시 부산시와의 협의만으로 변경하여 인가하여도 국토교통부 조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23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 노선조정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부산시가 제출한 '부산~거제 시내버스 운행안'을 최종 심의, '노선조정'을 최종 확정했다.

국토부가 결정한 직행좌석버스 노선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을 기점으로 해 명지신도시, 신호동, 부산울산중소기업청, 녹산산업단지, 거제시 관포·외포·송정 등을 거쳐 연초면이 종점이다. 부산시와 거제시는 각각 5대씩 운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또 노선개설 도입 초기에는 무료환승을 배제했고, 요금은 5400원 수준에서 두 지자체가 협의하도록 했다.

거제시, 부산시, 경남도 등은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 운행을 놓고 협의를 거듭하고 있다.<기사 일부 수정 6일 오후 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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