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예정자 인터뷰1]신기방 뉴스앤거제 편집국장(거제시의원 가선거구)

내년 6·4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릴레이 인터뷰

내년 6·4 지방선거가 170일 앞으로 다가왔다. 기초선거 정당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선거 분위기는 예년처럼 고조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치러진다. 내년 지방 선거 출마 뜻을 두고 있는 후보 예정자들은 다수가 거론되고 있다. 현직 정치인들은 대다수 재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정치 신인들은 시민에게 정치 출마 의지와 정치적 견해를 피력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본사는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앞으로 계속될 인터뷰는 정치에 첫발을 내딛는 정치 신인을 중심으로 할 예정이다. 기존 정치인을 포함해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이 본사에 인터뷰를 신청하면 누구나 가능하다. 첫 번째로 신기방 뉴스앤거제 편집국장을 인터뷰했다. 최근 뉴스앤거제 신문사를 방문해 인터뷰를 가졌다.<편집자 주>

▲ 신기방 뉴스앤거제 편집국장
신기방 뉴스앤거제 편집국장은 20년 동안 지역에서 일선 기자로 일하면서 기사를 통해 시민에게 이름이 알려진 측면이 있다. 지역에서 중견 기자로서 어느 정도 위상을 가질만한 위치에 도달했는데, 정치 초년생 거제 시의원에 뜻을 두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신기방 국장은 거제시의회 의원 선거 가선거구인 고현·장평·수양·상문동 시의원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

신기방 국장은 시의원 도전 계기를 “20년 동안 지역 언론에 몸담으면서 지역의 현안을 파악하고,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했다”며 “그 동안 습득한 지식을 의정 활동에 접목시켜 거제시정을 변화시키는 조그만 디딤돌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시의원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 국장은 기자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정당의 당적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했다. 정치에 입문하면 누구나 정당의 입당 여부를 고심한다. 신 국장은 이에 대해 “지방정치는 정당정치와 구분돼야 한다.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에 예속되면 안 된다. 지방정치는 시민들의 권익과 복리 증진에 맞춰 의정활동을 해야지 당리당략에 좌우되어서도 안된다”며 ‘무소속’으로 남을 뜻을 비췄다.

안철수 신당 창당 등 정치적 환경 변화가 생겨도 끝까지 무소속을 고수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정당인이 되는 것은 신중하고 깊게 생각해 결정할 것이다”고 했다.

신 국장은 거제시정에 대한 ‘쓴소리’도 놓치지 않았다. 신 국장은 “거제 경제 양대 축은 조선과 관광이다. 최근 제주도는 올해 목표한 관광객을 초과달성했다는 기사를 봤다. 거제시도 올해 ‘관광객은 몇 명을 유치하겠다. 관광 수입은 얼마를 올리겠다’는 등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양대 조선소의 분명한 미래전략과 비교하면 거제시정은 시정 비전, 목표 등 미래전략이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거제시민 전체의 관심사이기도 하고 특히 구 신현읍의 가장 큰 현안인 고현항 재개발에 대해서도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신 국장은 고현항 재개발에 대해 주체적 협상전략과 기존 상권 및 원주민과의 상생방안을 주문했다.

신 국장은 “해양수산부와 거제빅아일랜드PFV는 지금 고현항 재개발 사업계획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분야별로 몇 차례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 거제빅아일랜드PFV 협상단 대표는 서일준 거제시 부시장이다. 국가항인 고현항을 매립하면 소유권은 해양수산부 소유가 된다. 해양수산부는 매립 공사비만큼만 민간 업체에 매립 부지를 주고 나머지는 국가소유가 된다.”고 밝혔다.

신 국장은 “해양수산부와의 협상 여하에 따라 공공시설의 거제시 소유 부지도 많아질 수도 있고, 적어질 수 있다”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사업계획 협상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능동적이면 주체적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고현항 재개발에 대해 말문이 이어졌다. 신 국장은 “고현항 재개발되면 새로운 도시가 들어선다. 그러면 기존 구도심, 상권 등과 문제는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며 “고현항 재개발 지역협의체를 구성했지만 한 두 번의 회의로 유명무실화됐다. 시민의 위한 고현항 재개발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협의체를 복원시켜 충분한 논의와 대화를 통해 상생협력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했다.

독봉산은 고현동 수월동 상문동과 경계를 두고 있고 도심 중간에 위치한 산이다. 신 국장은 “구 신현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다보다는 독봉산이다. 독봉산을 중심으로 도시공간을 재배치하고, 또 독봉산을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울산 대공원처럼 시민들을 위한 광장, 체력단련장, 청소년시설, 휴식공간과 여유공간으로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 인사동처럼 도심의 차없는 거리 조성, 수양동과 고현동을 잇는 독봉산 터널 건설 필요성 등도 자연스레 제기됐다.

시의원으로 출마하면 공약을 무엇으로 삼을 것이냐는 물음에 신 국장은 의외의 답변을 했다. 신 국장은 “시의원 출마하는 사람들 중에 가장 안 좋게 생각하는 것이 도로를 놓겠다, 뭘 하겠다 공약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다”며 “(자신은) 시민에게 제시할 공약이 하나도 없다”고 ‘무공약 시의원’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신 국장은 대신에 “20년 동안 쓴 기사가 시민에게 하는 가장 큰 약속이다”고 했다.

시의원 출마자로서 흔치 않게 책을 내겠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물었다. “성장과정, 대학생활, 살아온 삶을 드라이(dry)하게 정리했다. 기자 생활하면서 쓴 어느 특정 시기에 구애받지 않는 칼럼, 기획기사도 많이 썼다. 또 삶의 귀감이 될 수 있는 분들의 인터뷰도 많이 했다. 마이라이프, 콜렉트 칼럼, 리벰버 리포트, 피플 인터뷰 등의 내용이 담긴다. 2월 21일 예비후보 등록하기 전에 출판을 할 것이다”고 했다.

1963년 생인 신기방 국장은 수월 초등학교, 고현중학교, 중앙고등학교(현), 동아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육군 병장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20년 기자 생활이면 경제적 여유가 넉넉지 않을텐데 어떻게 선거를 치를 것이냐’는 다소 짓궂은(?) 물음에 “지역에서 성장하고 직장생활도 오랜 기간 지역에서 했기 때문에 시민에게 진정성과 진실성을 알리고 발로 뛰면서 한 표 한 표를 호소할 것이다”며 “돈을 써서 시의원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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