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신문의 오늘, 거제시민과 독자의 성원이 가장 큰 힘"

2012년 국회의원 선거 때 거제지역의 모 인터넷언론은 인터넷선거보도심의원회로부터 선거 보도를 균형적으로 하지 않아 ‘언론기관의 공정보도 의무’ 위반으로 ‘주의’ 조처를 받았습니다. 이 언론은 특정 후보자에 대해서 기자회견․지원유세․정책협약식․출정식․공약․특정 후보 중심의 여론조사 해석 등의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부각하여 보도했습니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는 이 언론에 대해 특정 후보자와 관련하여 중심으로 해석된 여론조사보도(2건) 기자회견, 지지호소문, 거리지지 유세, 선거활동과 지속적으로 보도하여 부각함으로써, 여타 후보자에게 유․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정성 규정 위반으로 ‘주의’조처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주의’ 조처를 받은 해당 지역언론은 특정 후보자가 제공하는 보도자료를 성실하게 보도를 해준 죄 밖에 없습니다. 서두에 왜 이런 내용을 들췄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2014년에는 도지사, 교육감, 교육위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6월 4일 있기 때문입니다.

언론은 여론을 만들기도 하지만 언론은 여론을 쫓아가기도 합니다. 만약에 어느 지역 지자체 장의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하자. 그런데 그 지역의 언론이 지자체장이 형편없이 못한다고 기사를 썼습니다. 그러면 지역 언론은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될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느 지역 지자체 장의 인기가 형편 없는데 그 지역의 언론이 아주 잘한다고 기사를 썼습니다. 그러면 또 그 지역언론은 ‘왜 현실을 왜곡해 보도하느냐’고 여론 뭇매를 맞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언론은 여론을 만들기도 하지만, 시민의 여론을 쫒아서 기사를 쓰기도 합니다. 여론을 만들기 보다는 여론을 쫒아 기사를 쓰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언론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언론도 유행 상품으로 기사 쓰는 방법이 시시각각으로 변화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언론사 사시와 기자의 철학과 가치관입니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유효적절하게 견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논어 ‘옹야편’에 정답이 있습니다. ‘바탕(質)이 겉치레(文) 보다 두드러지면 투박(野)하게 되고, 겉치레(文)가 바탕(質)보다 두드려지면 기교적(史)이 된다. 바탕과 겉치레가 잘 어울려야(彬彬) 군자인 것이다.’고 했습니다.

▲ 春風秋霜(춘풍추상). 待人春風 持己秋霜(대인춘풍 지기추상). 남을 대하기는 춘풍처럼 관대하고 자기를 지키기는 추상같이 엄격해야 합니다.
지역 언론은 태생적으로 다소 보수적입니다. 조그만 지역신문사 하나 만들기 위해서도 자본이 필요합니다. 지역에서 자본을 가진 사람은 지역 토호세력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지방토호 세력과 지방 정치권력 틈바구니서 지역언론이 갖는 위상은 크지 못합니다. 외형적으로 지역 언론이 지방 토호 세력과 지방 정치 권력을 비판 견제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지역언론을 유지하기 위한 경제적 뒷받침을 누가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답은 명확합니다.

지역 언론이 보수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 벽을 깰 수 있었던 단초가 인터넷신문입니다. ‘인터넷’ 망망대해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몸을 가볍게 해야 합니다. 인터넷언론은 짊어지고 있는 ‘짐’이 가볍습니다. 자본으로부터 다소 자유롭습니다. 거제인터넷신문은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이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4일 지역 언론인 거제타임즈는 “경남도내 인터넷 언론사이트 137개 중 다음 디렉토리에서 인기도 4위를 유지했다”고 전하면서 “거제인터넷신문은 9위를 차지해 거제타임즈와 함께 상위그룹 자리를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디렉토리 서비스는 12월 5일부터 중단됐습니다. 물론 다음 디렉토리가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참고자료일 뿐입니다.

본사는 ‘접속자 통계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건의 기사에 몇 명의 독자가 기사를 클릭했는지를 실시간으로 알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이와 관련된 기사를 쓴 적이 없습니다. 본사의 우측 상단 여론집중 ‘베스트클릭’에 오른 기사는 적게는 1~2천, 많게는 수천명의 독자가 기사를 읽었다고 보면 틀림이 없습니다.

지역언론에 몸담고 있는 관계자는 “한 기사를 500명 정도 클릭하면 그 기사는 거제 지역에서 여론으로 형성된다”고 했습니다. 수천명의 독자, 시민이 본사 기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천근만근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다른 한편으로 거제인터넷신문의 오늘이 있기까지 거제시민과 독자의 성원이 가장 큰 힘이 됐음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사실입니다.

지난해 거제인터넷신문을 다소 불편하게 만든 권민호 거제시장과 거제시에 오히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거제인터넷신문이 지난해 맞닥뜨린 자잘한 외풍(外風)은 ‘언론사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좋은 담금질로 삼고 있습니다.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사명을 주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흔들어 고통스럽게 하고, 그 힘줄과 뼈를 굶주리게 하여 궁핍하게 만들어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흔들고 어지럽게 하나니, 그것은 타고난 작고 못난 성품을 인내로써 담금질하여 하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만하도록 그 기국과 역량을 키워주기 위함이다.”고 했습니다.

▲ 精金百鍊出紅爐 梅經寒苦發淸香 (정금백련출홍로 매경한고발청향). 좋은 쇠는 뜨거운 화로에서 백번 단련된 다음에 나오고 매화는 추운 고통을 겪은 후에 맑은 향기를 발합니다.
거제인터넷신문은 새해부터 더욱 신발끈을 조여매고, 푸른 말처럼 광야를 질주할 것입니다. 또한 향후 4년 동안 거제시를 좌우할 지방선거 관련 기사는 더욱 ‘직필(直筆)’하고 ‘정론(正論)’할 것입니다. 그리고 독자와 시민을 믿고 묵묵히 걸어갈 것입니다. 거제인터넷신문의 독자·시민 모두, 갑오년에는 만사(萬事)가 형통(亨通)하길 바랍니다.

2014년 1월 1일

거제인터넷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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