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주민설명회…고영수 신해중공업 대표 "이번에 착공못하면 사업포기"

‘4전 5기’ 다섯 번째 사업기간 연장 수순에 들어간 사등면 청포일반산업단지 주민설명회가 주민, 시행사, 시공사, 금융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7일 사등면 청포마을회관에서 열렸다.

사업시행자인 신해중공업은 주민들로부터 ‘한번 더 사업 기간 연장 기회’를 얻는 데는 성공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신해중공업이 신청한 사업 기간 연장을 승인해줄 전망이다. 신해중공업은 지난해 12월 31일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동안 사업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이날 설명회서는 사업시행자인 신해중공업이 SK건설과 지난해 12월 24일 공사 도급계약을 맺은 내용, 금융권 주간사인 신한은행 대출 승인장 등을 근거로 주민들에게 사업 기간 연장 동의는 받아냈다.

고영수 신해중공업 대표이사는 “1월 말에 금융 조건이 다 종료되면 2월 달부터 보상 업무에 들어간다. 그 다음 공사 착공 일정을 정해야 한다. 공사 착공 후 36개월 내 공사를 준공할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사업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문제가 도사리고 있음도 이날 설명회서 확인됐다. 사업시행자인 신해중공업, 시공사인 SK건설․성지건설, 금융사인 신한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신협 등과 대출 약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총사업비 3,700억원 중 보상비, 초기 사업비 등에 소요되는 1,120억원에 대한 금융권 승인 작업이 진행중이다. 1,120억원 중 300억원만 신한은행으로부터 대출 승인장이 발부됐으며, 나머지 820억원은 대출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2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은 용지 분양대금으로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주간 금융사이기 때문에 300억원 대출 승인장은 발부했지만, 1,120억원의 대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경남은행, 부산은행, 신협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1월 중순까지 다른 금융기관 내부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 승인을 마친 후 시공사, 시행사, 금융기관이 이번달 24일까지 대출 약정을 맺을 계획이다”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그 전에도 이번보다 더 엄격하게 건설사, 금융사 약정을 맺었다고 설명회를 했지만, 물거품이 된 선례도 있었다”고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신해중공업 관계자는 “2월 달 보상계획 공고가 나가고, 보상협의회 구성, 감정평가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다”고 했다.

▲ 고영수 신해중공업 대표이사
설명회 참석한 한 주민은 “한 두 번 속은 것이 아니다. 이번에는 끝을 봐야 한다. 이번에 연장을 한번 더 해주되 ‘이번에도 공사를 못할 경우에는 허가를 폐지하겠다’는 증서를 남기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고영수 신해중공업 대표는 이에 대해 “이번에 착공이 되지 않으면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을 경남도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며, 경남도 도시계획과 담당공무원은 “신해중공업으로부터 각서를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업기간 연장, 금융권 자금조달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마을 이주, 토지주 404명 900필지 보상 업무 등의 난관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청포일반산업단지는 (주)신해중공업(대표이사 고영수)이 사등면 청곡리 산43-1번지 일원 및 공유수면 일원 1,209,952㎡(366,000평)에 걸쳐 조선기자재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면적 중 국‧공유지는 39,536㎡(3.3%), 사유지 836,014㎡(69.1%), 공유수면 334,402㎡(27.6%)다.

전체 사업면적 중 산업시설용지는 67.6% 817,281㎡이며, 도로 등 공공시설용지 163,185㎡(13.4%), 공원 녹지 등 녹지용지 132,719㎡(11%), 주거용지 67,950㎡95.6%)이다.

이중 분양면적은 사업시행자가 사용하는 245,184㎡를 제외한 산업시설용지 572,096㎡와 지원시설용지 28,817㎡, 주거용지 67,950㎡, 주차장 부지 12,100㎡를 합쳐 680,963㎡이다.

산업시설용지 817,281㎡ 중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공장 면적은 25개 업체 79,932㎡(9.8%), 기타 기계 및 장비유치업종은 29개 업체 98,869㎡(12.1%),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31개 업체 638,481㎡(78.1%)로 계획하고 있다.

▲ 조감도(실제는 다소 다를 수 있음)
▲ 청포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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