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묘지 제단과 비석에 페인트 낙서로 훼손한 사례가 발생했다.<사진 뉴시스 최운용 기자>
거제시 한 지역에서 묘지 제단이 페인트 낙서로 훼손되는 황당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사등면 일대에서 묘지 제단과 비석에 페인트로 낙서를 해 놓았다는 신고가 3건이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설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성묘를 위해 조부모님의 묘지를 찾은 김모(47·통영시 봉평동)씨는 묘지 제단과 비석, 석축 등이 노란색 유성페인트 낙서로 훼손된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훼손된 묘지 제단과 비석에는 인근 사찰 이름이 들어간 '잡귀퇴치'라는 글귀와 함께 'X'자 표시를 반복해서 낙서를 해 놓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경찰에 "너무 황당한 일을 당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다"며 "하루속히 범인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묘지 훼손 사건이 지난해 연말에도 2건이나 신고, 접수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따라 묘지 훼손은 최소 한 달 전에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특정인이 묘지를 잇따라 훼손한 것으로 추정하고 CCTV 검색과 탐문 수사 등 다각도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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