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순환 진보신당 후보, 기자회견 출사표

백순환 진보신당 예비후보는 24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민생중심의 새로운 진보로 거제를 바꾸겠다'며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 백순환 진보신당 예비후보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윤영 후보와 김한표 후보와 맞설 수 있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다."
백 후보는 이같은 자신감에 대해 "진보신당에서는 빠르게 조직정비가 이뤄졌다. 당원이 민주노동당 시절의 550명보다 더 늘어난 87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백 후보는 이 같은 정세 분석 근거로 김기춘 의원 조직의 분열, 열린우리당 지지층의 김한표 백순환 양분, 대우조선 우위, 삼성중공업 200여 직원의 진보신당 당원 가입 등을 내세웠다.

선거 중에 진보진영 후보단일화에 나설 용의가 없느냐는 물음에 "현재까지는 단일화이야기는 전혀 없다. 단일화 협상 주체도 없다"고 말해 단일화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었다.

백후보는 덧붙여 "김경진 후보의 출마는 거제에서 진보신당 후보를 방해하기 맞불 작전 성격이 짙은 기획 출마이기 때문에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조선소 노동자로 24년을 살아왔다. 처음 대우조선에 노동조합을 만들다 해고 당했다. 구속되는 과정에서 20만 금속산업연맹 위원장,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쳐 다시 현장에 돌아오기까지 노동자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고 했다.

백 후보는 "노동자, 서민의 삶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노동자·서민의 삶이 풍요로워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 잘 알고 있다"며, "차별받고 소외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민생진보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백 후보는 '노동자·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 조선산업 장기발전 국가차원에서 수립 △ 대우조선 중국 또는 투기자본에 넘어가지 않도록 대주주 주식소유 15% 상한제 법제화 △ 비정규직 노동자 노동생존권 보장 △ 여성 일자리 창출 △ 장애인 의무고용률 5% 상향 조정 △ 8만4천인 기초노령연금 세 배 이상 인상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백순환 후보와의 일문 일답
▲ 백순환 후보 현수막

○ 민주노동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였느냐?
= 민주노동당과 명확히 선을 그었다. 총선 후에 통합의 이야기가 오고 가지만,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다. 명확히 노선이 틀리다. 민주노동당은 통일 반미이고, 진보신당은 서민중심이다. 명확히 기조가 틀리다.


○ 거제에서 민주노동당과 단일화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가?
= 현재까지 단일화 이야기는 되지 않고 있다. 단일화 협상 주체가 없다.


○ 대우조선노동조합이 거제지역 민주노동당을 이끌고 있는데, 대우조선안의 노동자들의 지시성향도 민주노동당이 아닌가?
=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지지성향은 백순환으로 기울어져 있다. 노동자들은 대우조선 매각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다.


○ 민주노동당 김경진 후보는 백순환 후보와 함께 민주노동당을 탈당하지 않았나. 그런데 다시 민주노동당에 입당했다. 민주노동당 당헌 당규에는 탈당 후 다시 입당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예전에 민주노동당 당헌 당규에는 탈당을 하면 6개월 동안 복당을 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번 집단 탈당의 혼란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이 김경진 후보의 재입당을 별도로 처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이번 총선 전망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가?
= 2월말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지지율도 낮고. 하지만 3월 초에 들어서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차츰 자신감을 회복했다. 아마 윤영과 김한표와는 맞설 수 있는 후보는 박빙의 대결이 되지 않겠는가?


○ 백순환 후보가 민주노동당 김경진을 이길 수 있는 근거는?
= 삼성에는 민주노동당 당원이 없다. 진보신당에 200명의 삼성 노동자가 당원으로 가입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원장 2번 했다. 협력업체 노동자들도 친근감을 가지고 있다. 퇴직금·산재·수당 문제를 놓고 노동자들과 상담도 많이 했다. 현장에 계신 분이 백순환을 더 잘 알고 있다. 민주노동당 후보와는 차이가 많이 날 것이다.


○ 3파전으로 볼 수 있는 근거는
= 김기춘의원의 조직이 분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직이 갈라지고 있다. 예전의 열린우리당 지지층 일부는 김한표 후보로 합류했다. 일부는 백순환으로 넘어왔다. 열린우리당 지지표 양분됐다. 읍면동의 지역표는 윤영 40%, 김한표 40%로 양분됐다. 읍면동 지역 표의 15%정도를 백순환은 가지고 올 것이다. 대우조선에서는 최소한 6대 4정도로 예상한다. 6은 백순환이고, 4는 다른 후보가 가지고 갈 것이다. 특히 정규직은 백순환에 쏠려 있다. 사원들도 동조하고 있다. 삼성은 6은 다른 후보가 가져갈 것이고, 4는 백순환에게 올 것으로 확신한다.


○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견해는
=김경진 후보 개인문제 아니다. 민주노동당에서 기획출마를 시켰다. 주요지역에서 표가 될만한 곳은 맞불 작전을 하고 있다.


○ 선거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선거비용은 3월초까지는 어려웠다. 의외로 후원금이 많이 들어와 1억5천만원 상한선은 넘을 것이다.


○(한기수 사회자 추가답변) 민주노동 7년 동안 당원 550명이었ㄷ. 진보신당에서는 한달 정도 기간에 870명 당원으로 늘어났다. 민주노동당 정체성 문제 때문에 가입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이 가입하고 있다.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3강구도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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