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외면, 중소도시 체면살려…제대로 된 정책 내 놓아야

지역사랑 상품권이 침체된 지역경제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재례시장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정책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확대 됐고 지자체별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경남도내의 소상공인은 중소기업청의 ‘08년 11월말 통계에 의하면 176,573개 업체, 337,327명 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경남도내 세대수가 1,166,458가구(07년6월)임을 감안한다면 28.9%가 소상공인에 해당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들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과 재례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 곳은 경남도내 20개 시·군 중에서 4개시, 8개 군으로 12개 시·군만 발행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진출과 시장축소로 인해 가장 고통 받고 있는 곳이 대도시 소상공인들 임에도 불구하고 각지자체의 관심부족으로 인해 인구 48만의 김해시와 34만의 진주시 등은 전혀 없고 창원과 마산, 거제와 진해 4개시에서만 발행되고 있다.

도내 시·군별 상품권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판매액 459억원 중에서 거제시가 49.4%인 227억원을 판매했고 진해시는 15.4%인 71억원을 판매하였지만 인구 50만을 상회하는 경남의 대표도시인 창원시와 마산시는 5.6%에 불과한 각 26억 원 만 판매했다.

오히려 대형마트도 없고 인구가 4,5만에 불과한 군부지역인 산청군은 44억원, 하동군이 33억원, 의령군이 21억원을 판매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재례시장 현대화 사업비로 지난 ‘01년부터 08년까지 8년간 국비 772억원, 도비 299억원, 시,군비 818억원해서 1,990억원이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였고 이들 사업비의 대다수는 재례시장의 비가림을 위한 아케이드 설치 등 초보적인 환경개선 사업비로 투자됐다.

현재 도내에는 창원 6개, 마산 7개, 김해 7개, 진주 4개 등 매장면적이 3,000㎡ 이상인 대형유통업체가 34개 진출해 있으며, 최근에는 GS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슈퍼 등 기업형 유통업체인 SSM이 주택가까지 41곳이나 진출하여 더욱 영세 상인들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사랑상품권을 더욱 확대보급하기 위해서는 현재 5천원권, 1만원권으로 대별되어 있는 액면가 종류와 가맹점을 늘리고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른 서비스의 질을 개선시키며, 공무원만이 아니라 지역내 소재 기업체의 참여를 유도시키는 등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 유도로 성공을 담보해낼 수 있을 것이다.

도내 상품권 절반의 판매지인 거제지역 상품권 판매의 절대치는 대우조선해양(주)에 기인하고 있다. 이 회사는 노,사 협의를 통해 직원들의 보너스 등을 지역사랑 상품권을 구입하여 지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경남도는 자치단체 사무라는 이유만으로 소상공인들을 위한 사업이나 특수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했었다. 각 지자체는 재례시장의 비가림을 위한 아케이드 설치 등 제한된 선심성 정책을 벗어나 대형마트와의 공존방안 연구와 지원, 재례시장 상품권의 확대 보급과 공동 물류센터 구축, 주차장 확보, 선진화시스템 도입 등 물류와 유통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정책과 사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 경남도내 지역상품권 판매 현황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