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후보측 "김해연 후보 참석 토론회 불참"…김해연·윤영 "시민 무시 교만한 처사"

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2일부터 시작돼 13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각 후보자들은 출정식을 갖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 거제시장 후보(왼쪽부터 권민호 김해연 윤영)
이런 가운데 권민호 거제시장 후보측은 “오는 25일 거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 등 김해연 무소속 후보가 참여하는 모든 토론회는 권민호 거제시장 후보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22일 밝혀 선거 초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권민호 새누리당 거제시장 후보측 김용우 선거대책위원장과 김덕수 선거대책본부장은 “김해연 후보는 2013년 유사성매매(일명 ‘립카페’) 행위로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의원직을 사퇴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해연 후보는 공인으로써 도덕성을 상실했다. 거제시장으로 당선된다 해도 시장으로서 격을 지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온갖 잡음으로 시정을 이끌 수 없을 것이다. 거제시정과 미래를 논할 상대가 아닌 후보와 토론을 하는 것은 아주 나쁜 정치적 선례를 남기는 길이다”며 “(권민호 거제시장 후보는) 거제시장 후보자 TV토론회 불참을 선언한다”고 했다.

김해연 무소속 거제시장 후보는 22일 본사와 통화에서 “권민호 거제시장 후보는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받은 사람으로 전과자는 본인이 아닌가”라며 “음주 상태서 거제시정을 운영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김해연 후보는 “윤 모 이장 음독 사건, 거제시 정 모 공무원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비롯해 300만원 대 아파트, 고현항 매립 사업, 자기소유의 부지로 알려진 하청 석산을 임기 말에 일반산업단지로 전용하려는 의혹 등에 대해 토론회에서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는 것이 공직자로써 당연한 도리이고 처사이다”며 “토론회에 불참한다는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다”고 했다.

무소속 윤영 후보는 “한 해 6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는 시장이 시민 앞에서 예산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밝히고 시민의 판단을 받아야 할 사람이 토론회에 불참한다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극히 교만한 처사다”고 했다.

윤영 후보는 “거제시장과 관련해서 각종 검찰 수사와 의혹, 설이 난무하는데 이런 것을 시민 앞에 당당히 밝혀라”며 “‘일 잘하는 시장’, ‘청렴한 시장’이라고 하면서 무엇이 두려워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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