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후보 참석확인서 내지 않아…권 후보 "시장 후보 도덕적 결함 때문 불참"

▲ 거제시장 후보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거제시장 후보 선거방송 토론회가 25일 오후 2시 10분부터 3시 10분까지 창원KBS 생방송으로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거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오후 6시까지 토론자(토론회 참석 후보자) 참석확인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김해연, 윤영 두 후보는 참석확인서를 제출했고, 권민호 후보는 참석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권민호 시장 후보는 참석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불참사유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권민호 후보는 김해연 후보의 도덕적 흠결을 토론회 불참사유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없이 토론회 불참할 경우는 4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정당한 사유인지 아닌지는 선관위 위원들이 판달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권민호 새누리당 후보는 24일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토론회 불참 이유는 시장후보의 중대한 도덕적 결함 때문이다”며 “방송토론·대담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공직자의 도덕성이다”고 했다.

권민호 후보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바람직한 거제시장상(像)을 정립하는 것 또한 저에게 주어진 책무라 생각하고, 거제시장 선거에서 나쁜 정치적 선례를 남겨서는 안될 것이다”며 “앞으로는 거제시장후보가 되려는 사람은 도덕적 자기검열 후 입후보하는 선례를 만들기 위해서다”고 했다.

권 후보는 “도덕적으로 중대한 흠결이 있는 후보가 입후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그와 마주앉아 거제시정과 거제시민의 미래를 논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해연 후보와 윤영 후보는 권민호 후보가 토론회 참석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기사 하단의 '권민호 후보 보도자료'는 권민호 후보가 24일 오전 10시 28분 본사에 메일로 보내온 보도자료이다. 그리고 보도자료 전문을 게재한다. '선거방송 토론회'가 거제시장 선거에 중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편집자 주>    

권민호 후보 보도자료
‘오명의 역사는 청렴으로 바로 잡고 싶었습니다.’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시민여러분이 구슬땀을 흘린 결과로 경상남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1등 소득을 자랑하는 거제시가 되었고 머지않아 인구30만을 내다보는 경남서부권 제1의 도시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이렇게 발전을 거듭해오는 동안 민선 전직시장 모두가 부정에 연루된 아픈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모름지기 역사의 발전은 반성으로부터 시작되듯 저는 취임이후 가장 먼저해야할 일은 거제시와 거제시민의 추락한 명예와 자존심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었고, 한편 선배시장님들의 전철을 결코 밟지 않으리라 다짐에 다짐을 더했습니다.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오로지 청렴이라는 외길뿐이었고 도덕적 잣대를 자신에게 엄격히 들이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땅에 떨어진 거제시장의 격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도덕적 자기검열 후 출마하는 선례를 만들어야
최근 방송토론·대담 불참을 선언한 것에 대해 시민여러분이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년 동안 시정을 맡아온 저로서는 시민들의 알권리와 정치적 소신사이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내린 결론입니다.
불참의 이유는 시장후보의 중대한 도덕적 결함 때문입니다.
방송토론·대담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공직자의 도덕성입니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바람직한 거제시장상(像)을 정립하는 것 또한 저에게 주어진 책무라 생각하며, 거제시장 선거에서 나쁜 정치적 선례를 남겨서는 안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거제시장후보가 되려는 사람은 도덕적 자기검열 후 입후보하는 선례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도덕적으로 중대한 흠결이 있는 후보가 입후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그와 마주앉아 거제시정과 거제시민의 미래를 논할 수는 없습니다.

거제시장후보들이 웃음거리가 될까 두렵습니다
선거정국을 틈타 타 후보들의 정치적공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각종 의혹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아마 가장 강하게 의혹을 제기하는 후보가 가장 큰 도덕적 흠결이 있을 것입니다.
정치공세는 공세일 뿐 도덕적 흠결을 메울 수 없습니다.
방송대담·토론에 불참하는 것을 두고 ‘무엇이 두려워서 피하느냐’고 두 후보가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는데 정말 무엇이 거제시와 거제시민을 위한 길인지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청렴합니다. 그리고 당당합니다. 다만, 두려운 것이 있다면 거제시장후보 모두가 웃음거리가 될까 두려운 것입니다.

시민여러분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겠습니다
저 권민호가 4년의 시정 동안 가장 가슴깊이 새긴 가치는 청렴입니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가족의 애경사도 희생했습니다.
저 권민호를 줄기차게 밀어온 힘의 원천은 청렴입니다. 감히 누가 훼손하려해도 훼손할 수 없는 권민호의 가치입니다.
방송대담·토론만이 시민알권리와 시정평가의 전부는 아닙니다. 비록 방송대담·토론을 할 수 없다 하더라도 각종 매체와 대담 그리고 직접 대화하며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의견을 소통하여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5월 23일
권민호 새누리당 거제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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