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해양플랜트 특화산단'…김해연 '제2싱가포르'…윤영 '공직기강확립'

지역 내 소재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영향으로 조선소 노동자가 전체 인구 70%를 차지한 거제는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가 여당 후보를 누른 이변의 현장이다.

반면 역대 시장 선거는 모두 여당의 승리로 귀결된 곳이다.

새누리당 후보와 두 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거제시장 후보들은 공통으로 해양플랜트 산업의 인프라 구축과 지역 균형발전에 핵심을 둔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무소속 후보들은 새누리당 후보인 권민호 후보가 제시하고 있는 공약들에 대한 재검토를 주장하며 공세를 펴고 있고, 권 후보는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내세우며 맞받아치는 형국이다.

새누리당 권민호 후보는 사등면 사곡리 일대 381만㎡ 부지에 해양플랜트 지역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해 1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거제면과 둔덕면, 사등면 등 서부권역의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것을 첫 공약으로 꼽았다.

또 국방부 소관인 일우면 지심도의 소유권을 시로 이전해 지심도를 거제시의 대표적 명품 관광지로 조성, 지역 관광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 공약도 했다. 이어 급속한 산업화로 인국 11만여명에 이르는 장평·수양·고현·상문동 4개동 주민들을 위한 독봉산 시민가족 휴식공원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부면 학동케이블카 조성사업도 공약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조상할 수 있는 차별화된 케이블카를 건설해 지역관광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이밖에도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건설(명진터널)을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무소속 김해연 후보는 거제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승격, 국제적 감각을 갖춘 제2의 싱가포르 건설, 공제 공인·세계조선·해양엑스포 개최, 지역균형 발전과 미래형 도시건설 구현, 거제~일본 간 국제항로 개설 등을 공약했다.

또 김 후보는 대우조선 해외매각 반대 등 지역경제의 한 축인 지역 소재 조선소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표명했다. 대체로 김 후보의 공약은 지역 소재 양대 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경제안정화와 공직풍토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시장이 나서서 조선소 영업활동에도 직접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무소속 후보인 윤영 후보는 첫째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확고한 공직의식 확립을 들고 있다. 학교·아파트·전통시장·유람선·대형 공공시설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신상필벌의 인사원칙 확립으로 일하는 공직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과감한 투자유치, 세계적인 관광도시 거제 만들기를 두 번째 공약으로 거제~중국 간, 거제~일본 간 카페리 여객선 추진 등을 제시했다. 또 거제시에 투자유치과를 신설하고 학동에 국제동백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윤 후보는 도시가스 조기 공급, 민간아파트 분양 원가 하락, 일자리 1만 개 만들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강화, 청소년 쉼터 설치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지역특성상 조선노동자가 많은 점을 의식, 대우조선과 관련해서는 우량한 국내기업의 인수 적극 추진 등을 제시했다. 고현항 매립 중지 및 고현 도심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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