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지지 기자회견, 성명서로 맞대응…정책은 없고 감정싸움만 지적

‘3자 대결’ 구도로 관심을 끌고 있는 거제시장 선거가 투표일을 이틀 남겨 놓은 가운데 각 후보 진영에서는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누리당 권민호 후보와 무소속 김해연, 무소속 윤영 후보는 각각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통해 유권자 표심에 호소했다.

▲ 권민호 후보 "알권리 빙자 연일 의혹 부풀리기 안타깝다"

권민호 새누리당 후보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상대후보가 제기하고 있는 각종 공개질의에 대해 “알권리를 빙자하여 연일 의혹 부풀리기만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권 후보는 (하청 석산 부지) 광미안전화사업에 대해 “광산 지역 공해방지 사업 예산은 국비 지원사업으로 거제시가 집행한 것이지 본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재산 증가 문제에 대해 권 후보는 “2003년부터 공직자 재산신고를 했다”며 “공직생활 10년 동안 재산을 늘린 적이 없는데 공시지가 변동 등으로 재산 평가액이 오른 것 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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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입찰 참가 자격 경감 조처에 대해서는 “대검찰청 재항고도 지난 5월 23일 기각돼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했다.

권 후보는 “세칭 Y 모 이장 사건은 이장이 음독사건을 왜 벌였는지 알 수가 없다”며 “항간에 (Y모 이장이) 윤영 후보와 잘 안다고 하는데 윤영 후보가 Y 모 이장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적합할것이다”고 했다.

한편 김해연 후보측으로부터 고발을 당한 권민후 후보측 김덕수 선거대책본부장은 “김해연 후보는 타락된 도덕적 행위로 도의원직을 사퇴했다”며 “김해연 후보가 지금 걱정해야 할 일은 법을 말하기 이전에 성적으로 문란하고 추락한 도덕적 가치가 훼손된 것을 개선하겠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명분이라도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 김해연 후보 '범시민 거제시장 후보 지지선언 공동 기자회견' 가져

김해연 무소속 후보는 2일 오후 ‘김해연 범시민 거제시장 후보 지지선언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행규 새정치민주연합 거제 선대본부장, 성만호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원장, 배진구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반민규 전 통합진보당 거제지역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성만호 대우노조 위원장이 읽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들은 “김해연 후보가 거제시의원과 경남도의원으로 펼쳐온 활발한 의정활동 경험과 진보개혁적인 정책이 지역사회의 변화를 갈망하는 야권과 시민사회 요구에 부응한다고 본다”며 “야3당관 노동계, 시민사회는 김해연 범시민 거제시장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권민호 시장 후보는 현대산업개발 행정처분 경감 사건, 공무원 선거법 위반 구속사건, 연초면 모 이장 음독사건, 300만원 대 아파트 건립 특혜 의혹, 장평 홈플러스 옆 49층 초고층 아파트 건축허가, 계룡산 8부 능선 고층아파트 허가, 산지경사도 23도 건축허가 등 수많은 의혹사건과 난개발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때문에 현직 시장인 권민호 후보는 ‘청렴시장’을 선거구호로 내세우고 있으나 ‘의혹 투성이 시장’이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권민호 후보는 정당한 사유없이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불참해 400만원 과태료를 받았다. 또 고현항 재개발을 선거 공보에서 빼는 것은 유권자의 눈을 잠시 속이는 기만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 윤영 후보측 "권민호 후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가" 성명서 내

무소속 윤영 후보측은 2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건을 거론하며 “서민의 1년 생활비 400만원을 과태료로 맞으면서도 토론회에 불참한 권민호 후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윤영 후보측은 “31일 Y모씨의 기자회견에 ‘현직 시장이 100만원을 더 주면서 5천만원을 맞춰줬죠’라는 기자의 질문에 Y 모씨가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해 ‘의혹이 더 증폭된다’는 지적도 있다”며 “(이날 기자회견은) 권민호 후보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윤 후보측은 “의문과 의혹에 해답을 푸는 단초가 (31일) 기자회견장에서 포착됐다”며 “기자회견장 맨 뒷자리에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권 후보와 연관된 K 도의원이었다. 함께 참석한 사람의 말에 따르면 기자들의 곤란한 질문이 이어지자 K 도의원이 맨 뒷자리에서 ‘마치 영화감독’처럼 손을 휘저으며 Y 모씨에게 기자회견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측은 “권민호 후보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지는 않은 것인지 궁금해 한다”며 “제기된 모든 의혹을 권민호 후보가 직접 거제시민 앞에 ‘똑 바로 서서’ 직접 해소하여야 할 때이다”고 했다.

이 밖에도 윤 후보측은 “현대산업개발 대검찰청 재항고사건의 결과가 났다면, 고발자에게 통보되지도 않았는데 혐의를 받았던 사람이 어떻게 먼저 알게 되었는지, 300만원대 아파트로 인한 수 백억원대의 이익은 누구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지, 권 후보의 치명적인 비리를 팔겠다던 J모 공무원에 대해 왜 사법기관에 조치하지 않는지 등을 묻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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