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 도의원, 이행규·한기수·이상문 시의원 18일 탈당

거제에서 민주노동당 탈당 바람이 무섭게 몰아치고 있다. 김해연 도의원, 이행규, 이상문, 한기수 시의원은 18일 오후 2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반민노당 진보세력 규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들은 탈당기자회견문에서 “민주노동당을 진보정당으로 올곧게 세우지 못하고 (민주노동당을) 떠나게 됨을 사죄한다”며 “민주노동당을 탈당하는 당원들을 규합하고 거제의 진보적 시민들과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여 지역정치활동의 터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김해연 도의원, 이행규·한기수·이상문 시의원이 18일 오후 2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주노동당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 지역 진보세력 규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들은 또 “소수 특권층이 아니라, 국민의 대다수인 노동자, 농민, 중소상공인, 서민들의 이익을 옹호하고 모든 국민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 평등을 통해 국민들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데 앞장서는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열겠다”고 했다.


550여명에 이르는 거제지역 민주노동당 당원은 도의원과 시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이어 오는 21일 200여명이 탈당할 계획이며, 오는 28일 나머지 세력이 탈당을 할 계획이다. 3차에 걸쳐 연속적으로 탈당이 이뤄질 경우, 잔류 세력은 100여명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 탈당을 반대하는 민주노총 거제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탈당 후 향후 계획은 
〓 새로운 진보세력과 뜻을 같이할 것이다. 심상정, 노회찬 의원이 추진하는 진보세력연대회의에 동 참할  계획이다.


○ 탈당 반대 시위 등이 현실화되고 있는데
= 거제지역에는 자주파와 평등파로 확연히 구분되어 활동하지는 않았다. 8년 동안 쌓아온 민주노동당이 분열되어 가슴 아프다. 같이 함께 하지 못해 가슴 아프다.


○ 지방선거에서 거제시민은 민주노동당을 보고 도의원 시의원을 지지한 시민도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 당원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했다. 임기 중의 활동은 시민이 먼저 냉엄하게 평가할 것이다. 탈당이 끝이 아니다. 더 열심히 활동하기 위한 어려운 선택임을 알아주기 바란다.


○ 민주노동당 잔류자는 종북주의자로 볼 수 있느냐?
= 중앙당 잔류자는 종북주의자로 판단되어 진다. 지방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 민주노동당 거제국회의원 후보로 당원들이 뽑았는데, 백순환 후보도 탈당하는가?
= 백순환 후보도 조만간 입장표명을 할 것이다. 백순환 후보도 탈당에 동조할 것이며, 진보세력의 튼튼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백순환 후보 자기 한몸을 희생시키는 일에 몸을 아끼지 않을 사람인 것을 믿고 있다.


○ 오늘 탈당한 김해연 도의원, 이행규· 한기수· 이상문 시의원 4명이 다 새로운 진보세력에 합류할 것인가?
= 아직 단정적인 것은 아니다. 거기까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 거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도의원, 시의원 활동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진보정치를 계속하기 위해서 탈당하는 것인만큼 시민들의 이해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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