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주년에]'다가올 미래'와 '나아가는 미래'
[창간 1주년에]'다가올 미래'와 '나아가는 미래'
  • 김철문 기자
  • 승인 2009.03.09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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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모이는 낮은 곳에 뿌리를 내리겠습니다"

▲ 김철문 발행인
거제시민 여러분 그리고 거제인터넷신문GJN을 사랑하는 독자여러분!

서민들은 '우보천리(牛步千里)', 우직한 황소처럼 '뚜벅뚜벅' 열심히 살고 계시지만, 서민의 이마에는 경제 주름살이 더해지고 있어 근심입니다.

미국의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는 세계 대공황의 징후를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습니다만, 경제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를 쉽게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정부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어 국민들의 믿음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제인터넷신문GJN은 지난해 3월 8일, 더 정확히 말하면 음력 2월 15일에 개국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거제시민과 독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직필과 정론'을 나침반 삼아 1년을 달려왔지만, 직필과 정론은 아직도 멀리 있습니다. 하지만 조그만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언론의 일차적 목적은 시민에게 여러 삶의 알림입니다. '삶의 알림'은 언론의 일차적 사명입니다. 조그만 마을에서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所聞)이 만들어져 모든 마을 주민들이 다 알게 됩니다.

그 다음은 '참 좋은 일이다.', '나쁜 사람이다.', '안됐다.' 등의 의견이 생기게 됩니다. 즉, 여론이 만들어집니다. 여론은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론을 왜곡시키는 음모 술책이 횡행해도 결국에는 옳고 바른 방향을 찾게 됩니다.

언론의 궁극적 목적은 여론의 '여과장치'입니다. 옳지않은 여론은 걸러내고, 좋은 여론은 언론이라는 공기(公器)에 담겨져 그 사회를 발전시키는 빛과 소금의 '자양분'이 됩니다.

새 천년이 시작되면,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는 듯 10년 전 큰 난리를 피웠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 때를 되돌아보면 겸연쩍고 왜 그렇게 어리석었을까 반문하게 됩니다. 왜 그렇게 되었고, 그러한 일이 벌어진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해답은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 즉, 패러다임(Paradigm)이 문제였습니다. 우리들은 흔히 '다가올 미래'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나아가는 미래'는 좀 어색합니다. '미래'가 멀리서 다가와 뒤로 흘려가느냐, 아니면 '미래'가 뒤에서 흘려와 나아가느냐의 문제입니다.

'다가올 미래'에는 커다란 이데올로기의 함정이 숨어있습니다.과거의 역사, 현재의 모순은 은폐시켜놓은 채 다가올 미래만 손꼽아 기다리면 된다는 '환상'과 '망각'의 최면술입니다.

'나아가는 미래'에는 커다란 두 발이 있고, 무거운 짐이 지어져 있습니다. 한쪽 발은 과거이고, 또 한쪽 발은 현재입니다. '무거운 짐'은 '역사와 현재의 모순'입니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역사와 현재의 모순'을 짊어지고 가야하는 필연적인 고난의 행군입니다.

이렇듯 환상뿐인 '다가올 미래'는 틀린 말입니다. '나아가는 미래'는 고난의 행군이지만, '희망의 징검다리'가 있기 때문에 몇 천년의 인류 역사를 쌓아왔습니다.

거제인터넷신문은 거제에 존재하는 인터넷언론입니다. 거제를 떠나면 거제인터넷신문의 존재가치는 없어집니다. 거제인터넷신문도 '거제 역사'와 '거제의 현재 모순'을 짊져야 합니다.

한 해 동안 거제인터넷신문은 나아갈 '뚜렷한' 방향을 찾기 위한 시행착오의 과정이었습니다. 거제발전을 가로막는 거대한 실체의 윤곽을 어렴풋이나마 파악했습니다. 가령 지방정치권력, 토호세력 등등

거제인터넷신문은 이제 겨우 나무가 심겨줘 아직 튼튼한 뿌리를 내리지 못했습니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과정은 겨울의 혹서, 세찬 바람 등의 온갖 풍파를 이겨내고 한 그루 나무로 성장합니다. 나무의 나이테를 보면 겨울에 자란 부분은 더 단단합니다.

거제인터넷신문은 앞으로 닥칠 직필(直筆)의 시련을 달게 받아들이고 '사람 중심' 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직하게' 걸어갈 것입니다.

거제인터넷신문을 사랑하시는 거제시민과 독자 여러분의 '호된 회초리'만이 거제인터넷신문을 반듯하게 세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께서 거제인터넷신문이 더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북을 돋우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낮은 곳에 거제인터넷신문의 뿌리를 내리겠습니다.

'42.195㎞'
마라톤 거리입니다. 먼 거리를 달리는 동안, 수많은 어려운 고비를 닥치게 됩니다. 모든 어려움을 인내로써 이겨내고 골인 선을 지났을 때의 희열은 참으로 큽니다.

거제인터넷신문은 이제 출발선을 막 지났습니다. 골인 지점에 서 계실 거제시민의 '환한 얼굴'을 되뇌이면서 더 땀흘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3월 8일 거제인터넷신문GJN 발행인 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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