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거제시민상' 수여 취지 맞게 쓰레기 처리대책 필요"

▲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가 촬영한 공곶이 쓰레기
공곶이, 거제8경에 속하는 거제도의 대표적인 자연경관 관광지역으로 2005년 개봉한 영화 ‘종려나무 숲’의 촬영지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다양한 매스컴을 통해 관광 거제를 홍보 하는데 큰 기여를 해 왔음에는 거제시민 모두가 공감을 하실 것으로 봅니다.

며칠 전 제18회 거제시민상은 평생 공곶이수목원을 가꿔오신 강명식 어르신에게 수여됐고,, 본인도 행사장에서 어르신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공곶이는 거제시에서 추진한 걷는 길 사업에 포함되어 공곶이를 경유하여 코스가 짜여져 있기도 합니다. 저는 지난 3일 오랫만에 공곶이를 찾았다가 지나온 시간의 추억을 떠 올리기도 하였지만 여기저기 방치된 쓰레기로 인하여 작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쓰레기의 상태를 봐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쓰레기였기 때문입니다. 거제8경의 대표적인 관광지역외에도 거제시의 ‘섬&섬길’ 사업으로 걷는 길로 또한 홍보하고 있어 쉼 없이 관광객들이 찾는 그러한 자연의 관광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거제시의 수준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습니다.

▲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물론, 그러한 자연의 공간에 쓰레기를 버리고 다니는 개념없이 무지한 방문객들의 수준이 문제인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관광지역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 거제시 입장에서는 올바르게 관리를 하여야 할 책임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어르신을 뵙고 쓰레기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니 행정에 이야기를 해도 소용이 없고, 서로 미루기만 한다는 황당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어디에 있습니까?
아시다시피 공곶이는 개인 사유지입니다. 그러한 공간을 지금까지 수 십 년을 일반인들이 둘러 볼 수 있도록 개방을 해 오고 있고 거제도를 대표하는 관광지역이 되어 있습니다. 거제시는 또한 거제8경으로 선정하여 관광지역으로 홍보를 하고 있으며 근래에는 걷는 길 코스로도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개인 사유지를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을 하면 당연히 훼손되는 식물이며 발생되는 쓰레기에 눈살 찌푸릴 일이 하나 둘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지금까지 거제를 위한다는 큰 생각으로 출입을 금하지 않고 개방을 해 오고 있음에, 시 행정은 쓰레기 처리 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관리를 하여야 함이 기본적인 이치라고 봅니다.

그런데, 행정에 이야기를 해도 별 소용이 없다고 말씀 하시는 어르신의 답변을 듣고는 쓰레기를 버리고 다니는 몰지각한 방문객들 보다도 거제시 행정의 몰지각함이 더 나쁘다고 하겠습니다.

시장님, 이런 상황을 알고는 계셨는지요? 이런 현실에 거제시민상을 수여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지요!

거제시는 지금이라도 당장 공곶이수목원 및 해안의 쓰레기를 처리 하시고 수목원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개인 사유지 훼손을 줄여 주시기 바랍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개인 농장에 수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면서 쓰레기를 버리고 농장을 훼손시키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는지요! 이 글을 읽는 거제시민 여러분만이라도 공곶이를 방문하시거든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녀가시기를 바랍니다.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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