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의회 본회의 통과…민간 자본 유치 시행 사업…이전비용 435억

수양동에 위치한 39사단 117연대 3대대(거제대대)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지만, 이전 예정지인 연초면 반발도 예사롭지 않을 전망이다.

거제시의회는 7일 본회의를 열고 시가 제출한 ‘거제대대 이전 및 양여부지 개발사업 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거제대대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뉜다. 양정동 825-9번지 일원 대대 주둔지와 예비군 훈련장은 172,453㎡(52,167평)이고, 수월동 19번지 사격장은 44,359㎡(13,419평)이다. 주둔지와 예비군 훈련장, 사격장 등을 합치면 전체면적은 216,812㎡(65,586평)이다.

▲ 거제대대
거제대대 이전 사업방식은 사업시행자인 거제시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거제대대 이전 사업에 들어가는 사업비를 민간자본으로 유치하여 추진한다. 다음으로 현 국방부 소유 거제대대 토지를 받아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민간자본 투자회사는 개발사업에 투자된 사업비, 부대이전에 들어간 사업비 등을 개발사업 토지 중 일부로 되돌려 받는 방식이다.

거제대대 이전 예상지는 연초면 천곡리 일원 일명 ‘불당골’ 지역으로 면적은 244,882㎡(74,077평)다.

건물 23동(8,152㎡)을 비롯해 공작물 37개소가 설치되며, 전체 사업비는 323억5,6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현 거제대대 부지개발, 금융비용, 보상비 등 총사업비는 111억8,200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 이전비용은 435억3,800만원으로 잡고 있다.

거제시는 주둔지, 예비군훈련장, 사격장 등의 면적 216,812㎡(65,586평)의 현재가치는 237억4천만원이지만, 부지개발 후에는 435억3,800만원 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둔지와 예비군 훈련장 용도지역은 자연녹지지역이다. 사격장 용도지역은 생산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 농림지역이다.

자연녹지지역인 양정동 825-9번지 일원 대대 주둔지와 예비군 훈련장은 172,453㎡(52,167평)를 제1종 또는 제2종 주거지역으로 변경할 경우 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기간은 부대 이전 2016년 말까지 2년, 부지개발 1년 등 3년으로 예상된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사업자를 확정한 뒤 내년에 기본·실시설계를 발주할 방침이다.

1977년에 들어선 현 군부대는 주변 지역이 개발되면서 도심 속에 자리잡게 됐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계획적 도시개발에 제한을 받아왔고 인근 학교의 학습권 침해와 인근 주민의 잦은 민원이 야기됐다.

시는 이에 따라 2012년 8월 국방부에 협의를 요청하면서 군부대 이전 계획이 본격화됐고 같은 해 12월 사업 방식이 결정됐다. 국방부는 지난해 2월 국방시설본부가 이전 예정지 선정 결과를 시에 보고한 뒤 같은 해 11월 시와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또 지난 8월 27일 열린 시정조정위원회에서 거제대대 이전사업을 민간투자사업 공모방식으로 추진키로 결정했다.

거제시의회는 “수월 지역의 급속한 도시팽창으로 인한 군부대 외곽 이전 필요성 및 부대이전에 따른 사업비는 거제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으로 시에서 직접 시행하기 보다는 민간투자 사업 공모 방식이 적절할 것으로 심사하여 원안 가결했다”고 했다.

한편 거제대대 이전이 거제시의회서 동의 절차를 거쳐 이전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전 예정지인 연초면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반발도 거셀 전망이다. 연초면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부대 이전 동의안이 7일 시의회서 통과됐기 때문에 발전협의회, 주민자치위 등을 중심으로 ‘연초지역 부대 이전 반대 대책위’ 구성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거제시 각종 혐오시설이 다 모여 있는데 또 군부대까지 이전시켜 지역을 낙후시키는 일은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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