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양대 조선소 등에서 건조한 대형 신조선(新造船)에서 16억원 상당의 기름을 훔친 일당 25명과 이를 헐값에 구입한 1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서장 박노면)는 13일 거제 양대조선소에서 건조한 대형선박에 유류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16억원 상당의 경유를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 등)로 모 선박회사 선주 A(45)씨와 선원 B(52)씨 등 2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훔친 기름인줄 알면서 범인들로부터 헐값에 구입한 C(54)씨 등 19명도 '장물취득' 혐의로 함께 입건해 최근 검찰에 전원 '기소의견' 송치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부산남부서 형사1팀 관계자는 "첩보에 의해 범행 전모를 밝혀냈으며, 범인들은 모두 부산지역에 거주하며, 거제지역 거주자나 조선소 내부 공모자는 없다"고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5월 23일부터 7월 8일까지 양대 조선소에서 건조된 대형 선박에 경유를 급유하면서 비밀탱크에 연결한 파이프를 통해 훔치는 수법으로 총 84회에 걸쳐 16억원 상당의 기름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이 1회 범행시마다 훔친 경유가 평균 10톤에 달하며, 시가로는 1500만원 상당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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