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보일러 사용시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

▲ 허춘경 소방교

허춘경 거제소방서 옥포119안전센터 소방교

서서히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다. 가정에서는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들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고 농촌에서도 보일러를 이용한 난방이 시작되고 있다.

최근 농촌 지역에서 기름이나 가스가 아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 등의 땔감 등을 사용하여 비용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화목보일러의 사용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의 관리방법 미숙지와 부주의에 따른 화재 및 안전사고가 매년 발생하여 연평균 2명의 사망자와 2~6억원의 재산 손실이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화목보일러로 인한 사고는 겨울철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그 모습은 화재와 폭발 등으로 나뉜다.
화재의 주원인은 목재주입구에서의 불티 날림으로 인한 주변 가연물의 발화, 제대로 건조 되지 않은 나무나 송진이 많은 소나무 등을 땔감으로 사용하여 연통에 인화성 타르성분이 쌓임으로 인한 연통 과열, 태우고 난 재를 그대로 버리고 방치하여 잿더미에서 남은 불씨의 날림으로 인한 화재 등이 있다.
화목 보일러의 폭발은 대부분의 화목 보일러가 폐쇄형 구조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배관과 배출구가 얼거나 이물질이 들어가 배관이 막혀 보일러 가동시 발생된 수증기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내부 압력상승으로 인하여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화목보일러 사용시 유의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화목보일러 설치시 보일러는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의 실에 설치해야 하며, 보일러 주위에는 땔감 등의 가연물을 방치하지 말고 2미터 이상의 이격 거리를 유지하고, 보일러 주변 배관의 철저한 보온조치를 해야한다.
둘째, 보일러 주변에는 소화기를 비치하여 유사시에 즉시 화재를 초기진압 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보일러 연통청소를 주기적으로 하여 연통화재를 예방하고, 연통 청소 시에는 보일러내부의 불씨가 모두 소진된 후에 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풍으로 인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타고 남은 재는 그대로 버리거나 방치하지 말고 물로 불씨를 제거하고 흙으로 덮어둔다.

화목보일러 사용시 화재와 안전사고는 제조사의 불량문제도 있지만, 사용자의 사용미숙과 관리부주의에 의한 원인이 대부분이므로 항상 경계심을 가지고 제품의 사용방법에 대해 잘 숙지한 후 관리해야 한다.
이상 살펴본바와 같이, 화목보일러에는 항상 위험성이 잠재되어 있으므로 그에 대한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여 얼마 남지 않은 겨울 마지막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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