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강원
윤강원 - 고현항 매립 小考

참 우스운 동네다. 전직 시장 세명이 줄줄이 감옥에 가는것도 우스운 일인데 민간업체가 고현만을 매립해서 상업지를 분양하고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다니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김선달이 울고 갈 동네다.

거제시민들이 정말로 필요한 사업이면 국비로 하라고 힘겹지만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것이다. 이 세금인 국비로 시민들이 필요한 공원, 주차장, 재래시장을 조성하면 될 일이다.

장승포, 지세포항은 국비로 건설되고 그 용도도 시민들이 필요한 공간이기에 반대하지 않고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거제시민를 위해 일을 하라고 시장이라는 권력을 임시로 부여한 것이지 시민들의 후세에 미칠 영향까지 무한한 권력을 우리 시민들이 부여한 적이 결코 없다. 그러므로 거제시장은 자손만대에 걸쳐 공유해야 할 공공의 자산을 매립해도 되는지 시민들에게 먼저 물어야 한다.

시민들의 다수가 원하면 국비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다시한번 권고한다.

선거철이 되면 시골로 산골로가 목에 핏대를 세워 표를 구걸하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지역의 균형 발전을 팽개치고 도시에 안주하는 위정자가 있다면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고현항 매립 반대 대책위에 묻고 싶습니다.
시민들의 권익이 손상 된 것에 대하여 국가 권익위에 제소 할 의향이 있습니까?
감사원에 감사청구권을 행사 할 생각이 있습니까?
행정소송, 가처분이 가능 한지요?
따뜻한 카페에서 앉아 일일 찻집으로 자금을 모금하기 보다 살을 에는 찬 바람을 맞으며 거리로 나가 시민들을 만나고 자금을 조성할 의향은 있으신지요?

환경단체, 시민단체, 언론에 묻고 싶습니다.
왜 침묵하시는지?
경실련은 도대체 무얼하고 계신지?
회비가 아깝네요
보조금을 받아서 환경단체를 운영하니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을 시민들에게 할 수 있는지요?

해수부의 적법한 절차라고 우쭐대는 분들에게 감히 말씀 드립니다. 우리 시민들은 메스컴을 통해 관료들의 무지와 밥그릇 챙기기 그리고 부정을 수없이 봐 왔기에 그 절차라는 것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절차적 하자가 있는지 부정이 있는지 살펴보고 절차적 하자가 있으면 바로잡고 부정이 있으면 단죄하면 될 것입니다.

잘 정돈된 자연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명품도시에 대한 생각은 개인차가 많고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걸 이야기 하며 小考를 접습니다.

2014. 12.23
고향항이 내려다 보이는 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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