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2지구·장평동 삼성기숙사… 뒤늦게 별도 공고, '오비이락'(?)

▲ 장평동 삼성기숙사 인근 주민 청원소개서 요청에 나서는 시의원 한 명 없어

거제시는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제125회 거제시의회 임시회에 추경예산안 등 10건을 상정시킨다고 거제시 홈페이지에 지난 3일자로 고시한 후, 뒤늦게 두 건의 '민감한 사안'(?)을 거제시청 앞 게시판에 6일자로 따로 공고해 놓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게 한다.

▲ 거제시청 앞 게시판에 공고돼 있는 제125회 거제시의회 부의안건, 상동2지구와 장평지구는 별도 6일자로 뒤늦게 공고돼 있다.
두 건의 민감한 사안은 장평 삼성기숙사 건립 부지인 '장평지구 도시개발구역(개발계획 수립) 지정에 대한 의견 청취의 건'과 '상동지구 도시개발구역(개발계획수립) 지정에 대한 의견 청취의 건'이다.

두 지역은 현재 삼성중공업과 '상동2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각각 123,721㎡(37,425평)와 104,910㎡(31,735평)의 '자연녹지지역'를 '제2종일반주거지역' 등으로 변경시켜 달라고 거제시장에게 도시개발사업을 제안해 놓은 지역이다.

거제시장은 두 지역에 대한 사업자의 도시개발사업 제안이 '타당성 있다'고 받아들여 주민의견 청취 과정은 끝냈으며, 경남도지사에게 도시개발구역의 지정을 요청하기에 앞서 '시의회 의견 청취', '거제시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의 절차를 거치고 있는 단계이다.

거제시 기획예산담당관실 담당 공무원은 이에 대해 "일부러 뺀 것이 아니다. 3일 오후에 도시과에서 문서가 접수돼 공고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장평동 삼성기숙사 건립을 놓고 장평택지개발지구 기존 입주자와 삼성중공업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말 덕산아내1,2차 입주민 대표자와 삼성중공업 관계자가 공식적인 대화를 가졌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덕산아내1,2차 입주민은 거제시의회에 '장평동 삼성기숙사' 건립 부당성을 제기하는 청원서를 거제시의회에 낼 예정이었으나 시의원들이 '시기상조다' 등의 이유를 달면서 아무도 '청원소개서'를 써주지 않아 청원서를 접수시키지 못했다.

시의원들이 주민의 '청원소개서'는 선뜻 나서지 않으면서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의회가 장평기숙사 건립 '찬성 의견'을 개진할 지 시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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