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터미널, 도시기본계획 변경 절차 중…사업용 차고지, 국제규격 축구장 30.6배 크기

본사 신년 기획기사에 시민‧독자들의 관심이 높다. 현안 사업 자료를 단순히 전달하기 보다는 중앙정부 등 관련 기관 직접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진행 정도, 향후 절차 등을 정확히 전달하자 거제시에서도 ‘몰랐던 내용을 알게됐다’는 반응이다.

신년 기획기사 세 번째는 2015년 거제시정 11개 핵심사업 중 기사화하지 않은 거제자연생태 테마파크 조성, 거제해양관광 테마파크(한화리조트) 조성, 행정타운 조성, 저소득층을 위한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을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객자동차 터미널 조성’과 ‘사업용 차량 공영차고지 조성’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는 독자 문의가 있었다. 이번 기사는 순서를 바꿔 여객자동차 터미널과 사업용 차량 공영차고지 조성을 다뤘다.

■ (8) 여객자동차 터미널 조성

여객자동차 터미널은 도시 팽창과 거가대교 개통 등 여건 변화에 따라 시민의 교통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입지 선정을 놓고 김한겸 전임시장 시절인 2009년부터 논란이 크게 일었다. 결국 거제시의회는 2013년 9월 13일 제162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어 ‘2020년 거제시도시기본계획 재정비(안) 수립 의견 제시의 건’ 중 여객자동차 터미널 안건을 처리했다.

거제시의회는 “여객자동차 터미널 조성계획은 ‘2009년 실시한 거제시 종합터미널 입지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라 당초 확정된 대상부지로 하되, 연초고등학교의 신설에 따른 정화구역 지정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하여 연초천 강변 주변을 사업부지로 하여 시행하여 주기 바란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당초 거제시가 제출한 여객자동차 터미널 위치는 연초면 연사리 1231-4번지 일원의 50,000㎡였다.

거제시는 거제시의회 의견을 받아들여 연초고등학교 상대정화구역에 저촉되지 않는 연초천변으로 최종 입지를 결정했다.

여객자동차 터미널 위치는 연초면 연사리 1280-6번지 일원 50,000㎡(15,125평)다. 국도14호선과 연초천을 따라 정방형 모양이다. 주요시설은 시외버스 터미널 및 시내버스 차고지, 부대‧편익시설 등을 갖춘다. 거제시는 사업기간을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으로 잡고 있다.

▲ 여객자동차 터미널 예정지(이 사진은 본사에서 50,000㎡ 크기 여객자동차 터미널 조성 예정지를 가상해 네이버 지도 '면적 재기'를 통해 임의적으로 그려본 것임. 실제 위치와 면적은 다를 수 있음)
거제시는 2020거제도시기본계획 재정비 계획에 연초면 들녘 여객자동차 터미널 입지를 반영해, 지난해 6월 경남도에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도시기본계획 재정비 용역을 맡았던 용역회사 부도로 지난해 10월 예정이었던 변경 승인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거제시 도시과 담당공무원은 “도에서 관련 실과 협의를 하고 있고,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 올해 2월 중 2020거제도시기본계획 재정비 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0거제도시기본계획 재정비 계획 승인이 늦어짐에 따라 거제시 교통행정과는 후속 행정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후속 행정은 여객터미널 조성 기본계획(개발주체 등) 수립 용역 발주다. 용역 예산 5,000만원은 올해 예산에 이미 확보돼 있다.

거제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도시기본계획 재정비 승인이 늦어져 용역 발주를 못하고 있다”며 “용역에는 개발주체, 민간‧공공 등의 개발방식 장‧단점, 시설배치계획, 행정절차, 예산 등의 종합적인 내용이 담기게 될 것이다”고 했다.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덧붙여 “용역기간은 6개월 정도 걸린다”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쯤 개발방식에 따른 후속 행정절차를 이행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 (9)사업용 차량 공영차고지 조성

거제시는 화물차와 덤프 등 사업용 차량 차고지를 조성하여 주차난 해소 등 교통 질서 확립,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를 목적으로 ‘사업용 차량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영차고지 위치는 거제시 양정동 산 109번지 일원이다. 거제종합사회복지관 뒤편 독봉산이다. 면적은 252,258㎡(76,308평)로 상당한 면적이다. 국제규격 축구장 면적(8,250㎡)의 30.6배 규모다.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 접속지점부터 독봉산 넓이를 감안할 때 대체 우회도로에서 최소 700~800m되는 지점까지 공영차고지 조성지역이다.

▲ 사업용 차량 공영차고 조성 예정지
▲ 이 사진은 거제시가 계획하고 있는 공영차고지 면적 252,258㎡를 고려해, 본사가 네이버 지도 '면적재기'로 252,545㎡를 그려본 것에 불과함, 실제 위치와 면적은 다를 수 있음.
거제시는 지난해 하반기 사업용 차량 공영차고지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곧 공람공고가 있을 예정이다. 공람 공고 후 시 관련 실‧과 협의를 거친다. 해당지역은 용도지역이 계획관리지역, 농림지역 등이 혼재돼 있어 용도지역 변경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용도지역 변경은 경남도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거제시 도시과 관계자는 “용도지역 변경 절차 후에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밟을 것이다”고 했다.

한편 전임 권정호 도시과장 등 거제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영차고지 조성 예정지에서 반출되는 각종 토사는 고현항 재개발 매립용 토사로 이용할 것이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고현항 재개발 사업 일정과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 일정을 맞출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설상 일정을 맞추더라도 고현항 재개발에 투입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사업용 차량 공영차고지 조성 예정지 인근에는 청목아델하임과 최근 분양 완료 후 공사 중인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가 있어 집단 민원이 예상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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