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테마파크 10% 공정…市, 행정타운 조성, 지방채 발행 부결 후 '보상계획 열람공고'

2015년 거제시 현안 11개 ‘핵심사업’ 가운데 기사화하지 않은 것은 행정타운 조성, 거제자연생태 테마파크 조성, 거제해양관광 테마파크(한화리조트) 조성 사업이다.

이 중에 그 동안 행정타운 조성은 지역 언론에서 많이 거론됐고, 거제시의회서도 논란이 있었다. 현재 진행상황만 간략히 살펴본다.

■ (9) 행정타운 조성

행정타운 조성 사업은 노후화된 경찰서와 소방서를 이전하고,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 대처할 수 있는 행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거제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행정타운 조성 사업 개요는 옥포동 산 177-3번지 일원 96,847㎡(29,296평)에 285억원(보상비 85억원, 공사비 200억원)을 들여 경찰서, 소방서, 주차장 등의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오는 2018년까지 잡고 있다.

▲ 행정타운 위치도와 토지이용계획
거제시는 행정타운 조성 예정지서 발생하는 골재 매각을 통해 285억원의 사업비 조달이 충분히 가능하고, 부차적으로 행정타운 부지를 얻게 된다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거제시는 사업 시행자 공모를 통해 민간업자에게 ‘골재 채취’ 사업권을 주고, 골재 판매로 보상비와 공사비를 충당토록 할 계획이다.

거제시는 지난해 11월 13일 거제시의회에 토지매입비 85억원 중 우선 50억원의 지방채 발행 동의안을 상정시켰다가 부결됐다. 거제시의회 부결 이유는 “지방채 발행 후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중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되느냐. 또 경찰서, 소방서 등의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서 성급한 지방채 발행이다” 등의 이유를 달았다.

거제시는 지방채 발행 동의안이 부결되자, 지난해 12월 16일 행정타운 조성 사업 구역 안 토지, 지장물에 대한 ‘보상계획 열람공고’에 들어가는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보상 토지는 14필지 84,837㎡이며, 지장물은 분묘 24기다. 거제시 도시계획과 담당 공무원은 “보상계획 열람공고는 이해 관계인에게 보상절차, 감정평가 등의 절차 등을 알려주고, 감정평가를 하기 위한 절차다”고 했다.

거제시는 감정 평가를 통해 지방채 발행이 필요할 경우 거제시의회에 지방채 발행 동의안을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거제시는 실시설계를 하기 위한 사전 절차로 경상남도에 지방건설 기술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기술 심의를 통과하면 실시설계 용역,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행정타운 부지를 조성한다.

■ (10) 거제자연생태 테마파크 조성

경상남도 모자이크 프로젝트에 선정돼 지난해 6월 공사에 들어간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현재 10% 내외 공정을 보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안 21,319㎡(6,449평) 부지에 국비 60억원, 도비 118억원, 시비 82억원 등 260억원 사업비가 들어간다. 주요시설은 4,041㎡(1,222평) 크기 돔형 첨단 온실과 16,718㎡(5,057평) 크기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이밖에 보조온실 1동과 편의시설 1동을 건설한다.

▲ 조감도
▲ 현장
사업부지에는 현재 파일을 박은 후 기초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끝냈다. 공사는 토목 건축 조경 등 5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빠르면 2016년 12월에 준공‧개관할 예정이다.

첨단온실과 자연생태공원에는 동부면 거제자연예술랜드 이성보 대표 소장 작품 중심으로 전시한다.

거제자연예술랜드 이성보 대표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은 2013년 감정평가 결과 47억570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이성보 대표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30억원에 매입키로 약정했다.

첨단 온실에 전시될 석부작 653점은 지난해 1월 거제시가 매입해 거제 모처에 보관중이다. 또 나머지 3,540점의 작품은 곧 매입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이성보 대표가 그 동안 추가로 제작한 작품 매입 여부도 거제시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성보 거제자연예술랜드 대표는 “개인의 자연 예술 작품에 국‧도‧시비 260억원을 들여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고, 다른 한편으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자연생태테마파크와 거제의 관광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할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사업부지가 크게 확장돼 12,118㎡를 더 매입해야한다. 시설 재배치 설계 변경에 따른 도시계획 변경 절차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업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거제시는 이에 대해 “사전 행정 절차와 설계 변경 등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병행 추진해 사업 지연 기간을 최소화시킬 것이다”고 했다.

■ (11) 거제해양관광 테마파크(한화리조트) 조성

한화리조트 조성 사업은 이미 사업이 끝난 대명리조트와 함께 거제시에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의 또 한 축이다.

한화리조트 조성 사업은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낄 만큼 만 5년 세월이 흘렸다. 2010년 2월 17일 김한겸 전임시장과 홍원기 한화호텔&리조트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첫 단추를 끼웠다.

첫 단추를 끼운 후 5년 동안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앞으로 한화리조트는 건립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한화리조트는 장목면 농소리 산 1번지 일원 111,672㎡(33,780평)에 1,936억원(공공 85억원, 민자 1,851억원)을 들여 숙박시설(콘도미니엄), 컨퍼런스 센터 및 관광안내소, 마리나, 워터파크, 진입도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7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나, 불투명하다.

▲ 한화리조트 조감도
그 동안 얻은 성과는 크게 두 가지다. 경남도는 2012년 12월 27일 관광지 지정 및 조성 계획 승인 고시를 했다. 전체 매입 대상 토지 중 85%를 매입했다. 토지매입비로 거제시에서 49억원을 부담했고, 한화에서 19억원을 댔다.

남은 절차는 거제시와 실시협약 체결, 토지 수용 신청‧재결 등 보상 완료, 조성계획 실시설계 및 승인, 착공 등이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본사와 통화에서 “관광지 지정 인허가 절차가 그동안 2~3년이 진행됐다. 미매입 토지에 대한 수용절차가 한번만에 마무리되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실시협약을 체결할 것이다”고 했다.

‘시민들은 한화그룹의 내외적 사정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묻자,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계획을 다 수립했다. 투자계획에 반영하고, 사업할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며 “틀림없이 (건립)할 것이다”고 했다.

‘대명리조트는 이미 개장해 운영을 하고 있는데’라고 묻자, 한화 관계자는 “빨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명하고는 시설, 운영 프로그램, 콘도 상품 등에서 차별화를 할려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11개 핵심사업 끝> 

▲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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