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선박 건조의 감사와 사기진작 위한 선주사의 배려

▲ 성공적인 선박 건조의 감사와 사기진작을 위한 선주사 배려로 직원부인 선박 스폰서로 초청
▲올해 2개월에 한 번 명명식 갖을 만큼 인도 일정 잦아, 약식 명명식으로 진행

23년간 조선현장에서 전기 기술자로 일해 온 직원의 부인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스폰서로 나서 화제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8일 세계 3위 프랑스 선사인 CMA CGM사의 11,000 TEU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이 회사 박철수(54, 외업2팀) 기감의 부인인 이미순(48)씨가 선박의 이름을 명명하고 축복을 비는 대모(代母)로 나서 ‘CMA CGM 히드라(HYDRA)’호로 명명했다.

▲ 대우조선해양은 CMA CGM사의 11,000 TEU급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건조, 8일 명명식을 갖은 후 곧바로 선주사에 인도했다.
선박 명명식에는 대부분 선주 부인이나 사회 명사가 선박의 이름을 부여하는 스폰서(Sponsor)로 나서기는 하지만 생산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의 부인이 명명자로 나서는 일은 드문 일이다. 그러나 CMA CGM사는 이번 선박을 비롯 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준 대우조선해양의 임직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고자 특별히 이미순 씨를 스폰서로 초청했다.

이 날 명명식에서 이미순 씨는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열심히 수고한 남편 덕분에 선박 스폰서로써 초청받아 영광스럽다”며, “오랜 세월 조선인으로써 한결같이 현장을 지켜온 남편과 동료 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명명식은 새로운 선박의 탄생을 알리고, 무사항해를 기원하기 위한 축사와 샴페인 브레이킹으로만 진행,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에 대해 사업2팀 최수현 상무는 “회사는 지난 12월 CMA CGM사의 첫 선박을 인도 한 이래 추가로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더 인도할 계획”이라며, ”올해에는 2개월에 한번 꼴로 명명식을 가져야 할 만큼 많은 일정이 있어, 이번 명명식은 약식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CMA CGM 히드라’호는 길이 347m, 폭 45.2m, 높이 29.7m 규모로, 20피트 컨테이너 1만1천 개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갑판에 냉동 콘테이너 700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으며, 시속 25노트의 빠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명왕성의 첫 번째 위성의 이름을 딴 ‘CMA CGM 히드라’호는 8일 명명식 후 선주사에 곧바로 인도되어, 유럽과 중국 항로를 운항하게 된다.
▲ ‘CMA CGM 히드라’호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1만TEU급 이상 36여 척을 포함해 94척의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건조할 선박 중 34%가 컨테이너선으로, 이 중 10척 가운데 3척은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비롯 이미 수주해 놓은 3년 치 일감을 원활히 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제 2도크의 길이를 540m로 늘렸으며, 올 초 450톤 급 크레인도 900톤 크레인으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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