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장목 대계마을서…"기록관은 분에 넘치는 영광과 보람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 기공식이 9일 오전 11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서 열렸다.
김 전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이 사람이 걸어온 길을 역정으로 남겨 전시한다는 것은 분명 저에게는 분에 넘치는 영광이고 보람이다"며 "이 사람의 기록전시관을 마련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덧붙여서 "세계의 평화와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으로부터 마련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함께 우리의 이러한 간절한 소망을 담아 다시 한 번 불러보자, '민주주의 만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에서도 YS 측근인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석했고,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이주영, 박 진, 이병석, 권영세, 정병국, 윤영, 원유철, 김선동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 씨는 이날 기공식에 참석해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시작으로 최근 정치활동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걸음에 더욱 힘이 실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관은 거제시가 시비 34억 원을 들여 생가 바로 옆 1347㎡의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594㎡ 규모로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와 정치역정에 얽힌 역사적 기록물, 소장품,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되며 내년 4월 개관예정이다.
전시관에는 YS의 출생과 학창시절, 25살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 등 야당 시절, 대통령 집권기 등 일대기가 전시된다.
김 전 대통령은 "요 근래 일어나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여러 행태로 볼 때 머지않은 장래에 형무소에 가게 될 것이라 믿는 국민이 전부"라며, "얼마나 불행한 일이냐"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우리 역사에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노 전 대통령까지 불행의 역사를 걷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불행한 역사를 보게 되는 것이냐"며, "안타깝고, 세계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평생 숙적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화살을 겨눴다.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에게 6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이뤄냈다. 돈을 갖다주고 정상회담을 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아마 발표가 제대로 안됐지만 노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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