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항 재개발, 오염확산·해일침수 실험 결과 '매립형' 타당"
"고현항 재개발, 오염확산·해일침수 실험 결과 '매립형' 타당"
  • 김철문 기자
  • 승인 2015.01.29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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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안방재학회…'수로형', 수로 내 수질 악화, 해일 침수 방어 능력 취약

지난해 6월 14일 거제시의회는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변경 요청에 따른 의견제시의 건’에 대해 조건부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부여된 3가지 조건 중에는 “(현재 매립형으로 계획된) 고현항 재개발은 아일랜드형으로 하고 폭 50m 수로를 설치해라. 이같은 사항을 지역협의회와 협의해서 결정해라. 협의 결정된 내용을 실시설계에 반영토록 노력해라”는 조건이 붙었다.

‘비전문가’인 거제시의원이 낸 의견이 고현항 재개발이 마무리된 후 자칫 되돌릴 수 없는 큰 재앙이나 시민들의 원성거리가 될 뻔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거제시 용역 의뢰에 따라 한국연안방재학회가 수행한 ‘고현항 재개발 평편 배치안에 따른 수리현상(오염확산과 해일침수)의 평가’ 용역 결과에서 드러났다.

▲ 조사개요
한국연안방재학회는 지난해 11월 25일부터 올해 1월까지 고현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연접매립형과 수로설치안을 놓고, 오염확산 실험과 해일 침수 실험을 했다.

방재학회는 “실험 결과 수로룰 설치할 경우 수질 오염이 예상되고, 수로를 따라 내습하는 해일에 의해 기존 시가지에 침수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오염확산과 해일침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수로설치안은 적절치 않으며, 연접 매립안이 타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 내렸다.

▲ 한국연안방재학회 조사 결론
오염 확산에 대해 방재학회는 “실험결과 수로설치 시는 수로 내 수질이 악화돼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농도가 최대 1ppm당 5㎎까지 증가한다”며 “해역의 수질환경 3등급 기준인 화학적 산소 요구량 1ppm당 2~4㎎를 초과한다”고 밝혔다.

방재학회는 해일침수 실험의 경우는 2003년 내습한 태풍 ‘매미’ 때와 같은 조건으로 실험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방재학회는 “연접매립안은 매립지가 방어선 역할을 해 (태풍 매미 때 침수된) 장평동 전체와 고현동 일부의 침수가 방지된다. 수로설치안은 수로를 통한 해일 침입으로 태풍 매미 내습 때와 같은 장평동, 고현동, 중곡동 일대에 침수가 발생한다”고 했다.

2003년 태풍 매미 내습 때는 장평동(93,000㎡), 고현동(32만㎡), 중곡동(50만2,000㎡), 연초 오비(3만3,000㎡) 등 95만㎡가 침수됐다.

방재학회는 “태풍 매미 때와 같은 조건으로 실험했을 경우 연접매립안은 침수면적이 85만7,000㎡로 93,000㎡가 줄어드는 반면, 수로설치안은 침수면적이 태풍 매미 때 침수된 지역과 같은 95만㎡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거제빅아일랜드PFV(주)가 추진하는 연접매립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폭우나 홍수 때 고현동 장평동에서 발생하는 우수 처리 문제가 관건으로 부각된다.

고현동, 장평동 등 기존시가지서 고현항으로 유입되는 주요관로 3개의 전체 유역 면적은 100만㎡로 50년 강우빈도로 홍수가 발생할 경우 우수량은 1분당 1,650톤에 이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거제빅아일랜드PFV(주)측은 이에 대해 “신규매립지에서 일부 유입되는 1분당 170톤의 유량을 더한 전체 1분당 1,820톤의 유량을 전량 박스형 유입관로로 차집한 후 매립지에 계획된 배수펌프를 통해 바다로 강제 배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빅아이랜측은 덧붙여 “배수펌프장의 처리용량은 1분당 320톤 처리가 가능한 펌프 6기를 설치하여 최대 1분당 1,920톤을 처리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다”며 “이는 1시간 약 12만톤에 해당하는 양으로 축구장 넓이 크기 15개 수조에 1m 높이로 물이 찬 것과 같아 홍수 우수처리에는 문제가 없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배수펌프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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